(단독)투썸플레이스, CJ 멤버십 '2700만 회원' 혜택 유지
종료 확정 전까지 이용 가능…CJ 임직원 할인, 2023년까지 연장
상장 철회에 투썸 기조 변화…당장 서비스 종료 쉽지 않을 듯
입력 : 2021-06-14 10:20:41 수정 : 2021-06-14 15:58:53
투썸플레이스 매장 전경. 사진/유승호 기자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CJ ONE(원) 포인트 적립이나 사용 가능합니다.”
 
완전 남남으로 돌아설 것 같았던 CJ와 투썸플레이스가 멤버십 제휴 서비스를 일부 유지한다. 당초 상장을 추진하던 투썸플레이스가 수익성 개선을 위해 CJ 원 멤버십 제휴를 완전 끊으려고 했으나 상장을 철회하면서 제휴 서비스를 일부 유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14일 CJ와 투썸플레이스에 따르면 양사는 투썸플레이스에서 CJ 원 포인트 적립·사용 서비스 제공 일정을 현재 논의 중이다.
 
이에 따라 종료 일정이 구체화될 때까지 투썸플레이스에서 CJ 원 포인트 적립·사용이 가능하다. CJ 원 포인트 적립·사용을 위해서는 CJ 원 카드(플라스틱·모바일앱)를 지참해야한다. 투썸플레이스에서의 포인트·적립 사용 서비스 종료 일자는 추후 재공지 예정이지만 당장 종료되지 않고 상당 기일 연장될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CJ올리브네트웍스 관계자는 “투썸플레이스의 CJ 원 포인트 적립·사용 서비스 종료 일자와 관련 재공지 일정을 현재 협의 중에 있다”며 “따로 공지가 나오기 전까지는 포인트 적립과 사용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CJ 원은 CJ그룹 계열사의 통합 라이프스타일 멤버십 서비스다. CJ 원에 가입하면 CGV, 올리브영, CJ 더 마켓, 빕스, 뚜레쥬르 등 CJ 계열사 주요 브랜드에서 포인트를 적립하고 사용할 수 있다. CJ 원의 회원 수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2700만명에 달한다.
 
다만 CJ 원을 통한 투썸플레이스 신규 회원 가입 등은 오는 20일부터 불가능하다. 당초 CJ 원과 투썸플레이스 측은 지난 13일부터 신규 회원 가입, 로그인 등을 할 수 없다고 회원들에게 공지했으나 소비자 불편 발생 방지를 위한 이유로 종료 일자를 연기했다.
 
CJ그룹 계열사의 통합 라이프스타일 멤버십 서비스 CJ ONE. 사진/CJ올리브네트웍스
 
이와 함께 내달부터 종료할 것으로 알려졌던 CJ그룹 임직원 할인 혜택도 투썸플레이스와 협의함에 따라 앞으로 몇 년간 더 유지된다.
 
CJ에 따르면 CJ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투썸플레이스 할인 정책은 오는 2023년 12월 31일까지 유지된다. 구체적으로 내달까지는 40% 할인되지만 오는 8월부터 30%로 할인율이 변경된다.
 
투썸플레이스 할인은 CJ그룹 계열사가 제공하는 서비스는 아니지만 CJ 임직원 복지를 위해 회사 대 회사로 제휴를 맺고 할인 서비스를 연장하기로 했다는 게 CJ의 설명이다.
 
CJ그룹의 계열사 CJ푸드빌은 2018년 지분 40%를 홍콩계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앵커에쿼티파트너스 등에 매각하고 이어 2019년에 추가로 지분 45%를 넘겼다. 이후 지난해 7월 잔여 지분 15%를 앵커에쿼티파트너스에 매각하면서 완전히 결별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CJ그룹과 완전 남남으로 돌아설 것 같았던 투썸플레이스의 기조가 변화한 주된 이유로는 상장 철회가 꼽힌다. 그간 CJ 원 제휴 종료를 투썸플레이스가 상장을 위한 수익성 개선 작업의 일환으로 해석됐기 때문이다. 고객 포인트를 통한 투썸플레이스의 부채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31억원 수준이다.
 
하지만 이달 초 투썸플레이스는 상장 주관사 입찰에 응했던 증권사들에 상장 추진을 철회한다는 내용을 전달했다. 코로나19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사업에 집중하는 것이 회사의 성장에 우선된다고 판단했다는 게 투썸플레이스측의 설명이다.
 
앞서 투썸플레이스는 지난달 초 국내 주요 증권사에 기업공개(IPO) 계획을 담은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배포하기도 했다.
 
투썸플레이스가 상장 계획을 접은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상장 몸값이 기대치보다 낮았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앵커에쿼티파트너스가 투썸플레이스를 인수할 당시 기업가치는 약 4500억원 수준이었다. 2년 전보다 투썸플레이스의 몸집이 더 커졌기 때문에 이보다 더 높은 금액을  받아야하지만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투썸플레이스가 상장을 철회한 직후 기업 가치 및 브랜드 가치 증대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것도 이와 일맥상통한다. 이 때문에 당장 회원수 2700만명에 달하는 CJ 원 멤버십 서비스를 완전 중단하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커피전문점 업계가 타격을 받으면서 업체 간 경쟁이 더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 절반 이상 수준이 보유한 멤버십 서비스를 완전히 끊어내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자체 멤버십을 내더라도 회원 수를 빠르게 늘려야하는 숙제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에 대해 투썸플레이스 관계자는 “CJ 원 멤버십 제휴 관련사항과 임직원 할인은 훨씬 이전부터 검토됐던 것이고 상장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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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승호

산업2부 유승호입니다. 깊이있는 뉴스를 전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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