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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 중 6명…“1년 내 집 살 계획 있다”
직방 자체 설문…지방·광역시에서 매수 계획 높아
2021-06-14 10:37:53 2021-06-14 14:52:45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10명 중 6명은 올해 하반기에서 내년 상반기 내에 주택을 매입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직방은 14일 자사가 진행한 설문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직방은 어플리케이션 이용자 2292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했다. 전체 응답자 중 66.1%에 해당하는 1514명은 올해 하반기에서 내년 상반기 안에 주택을 매입할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거주지역별로는 지방5대광역시가 69.7%로 가장 높았고, △지방(69.6%) △인천(68.6%) △경기(64.9%) △서울(62.9%) 순으로 나타났다. 수도권보다 규제가 덜하고 가격부담이 적은 지방과 광역시에서 주택 매입 계획 비율이 높았다. 
 
1년 내에 주택 매입을 계획하는 이유 중 1위는 ‘전·월세에서 자가로 내집마련’(41.7%)으로 나타났다. 이외에 △거주 지역 이동(17.9%) △면적 확대, 축소 이동(15.4%) 등의 순서로 나타났으며 시세 차익, 투자나 임대수입 등의 목적은 각각 10% 미만에 불과해 실거주 목적의 응답자가 많았다. 
 
내년 상반기까지 주택 매입 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778명 중에선 ‘주택 가격 상승으로 금액 부담이 커져서’가 31.9%로 가장 많았다.
 
이어 △거주, 보유 주택이 있어 추가매입의사 없음(22.7%) △주택 가격 고점인식으로 향후 가격이 하락할 것 같아서(22.5%) 등의 이유가 뒤따랐다. 50% 이상이 가격 상승 피로감과 부담감으로 주택 매입 의사가 없었다. 
 
직방은 지난해부터 매 반기마다 주택 매입 계획 설문을 하는데, 지난해 상반기 이후 매입 계획 비율이 소폭씩 줄고 있다. 단기에 주택가격이 크게 상승하면서 가격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연이은 가격 안정화 대책과 공급정책 등의 영향으로 거래 관망세가 이어졌다. 거래 소강 상태를 보이면서 주택을 매입하려는 움직임도 예년에 비해 다소 주춤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에 주택을 매도했거나 내년 상반기까지 매도계획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 중 51.6%(1183명)가 주택을 이미 매도했거나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올해 이미 주택을 매도했다고 답한 응답자는 서울(19.3%), 경기(18.9%) 거주자 응답군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아예 매도 계획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도 서울(53.6%), 경기(48.4%) 거주자 응답군에서 높게 나타났다. 
 
주택을 이미 매도했거나 팔 계획이 있는 이유로는 ‘거주 지역 이동하기 위해’가 33.5%로 가장 많았다. 이어 △면적 확대, 축소 이동하기 위해(23.9%)가 뒤를 이었고 △차익 실현, 투자처 변경(16%) △다주택자 양도세 및 종부세 중과 부담으로 인한 처분(11.7%)도 10% 이상 차지했다. 거주와 투자수익 이유가 혼재되는 양상을 띠었다. 
 
주택 매도 계획이 없다고 답한 1109명의 응답자 중 매도할 계획이 없는 이유로는 ‘실거주(1가구 1주택)나 주택 보유하고 있지 않아서’가 48.1%로 가장 많았다.
 
이어 △부동산 정책 변화에 따라 지켜보려고(15.1%) △적절한 매도 타이밍을 지켜보려고(13.9%) △투자 목적 계속 보유(8.7%) △양도세 부담이 클 것 같아서(7.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직방은 “서울, 경기 거주자의 응답군에서 상반기 매물을 처분했거나 아예 매도 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비율이 높았는데 이달부터 양도세 중과 부담이 커지면서 상반기에 이미 주택 매물을 매도했거나 그런 계획이 없는 경우에는 관망세로 굳어지는 양상”이라며 “실거주 이동 목적 외에는 당분간 거래 관망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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