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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노조 5500명, 여의도 ‘상경투쟁’ 한다
15일 2차 사회적 합의기구 최종 회의 열려
2021-06-14 18:29:54 2021-06-15 07:10:06
14일 서울 여의도포스트타워에서 전국택배노조 조합원들이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다. 사진/택배노조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택배노조가 2차 사회적 합의기구 회의가 열리는 15일 서울에서 전 조합원 상경 투쟁을 진행할 방침이다.
 
14일 전국택배노동조합은 노조원 6500여명 중 5500명이 15일 서울 여의도에서 상경 투쟁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일정은 밝히지 않았으나 사회적 합의기구 회의가 진행되는 여의도 국회 인근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코로나 방역 상황으로 집회 장소가 봉쇄될 경우 수도권에서 대기중인 차량 2500대를 동원해 차량 시위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택배노조는 14일에도 여의도 포스트타워에서 우정사업본부를 규탄하는 긴급 점거농성에 돌입했다. 노조는 우정사업본부가 사회적 합의의 최대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
 
노조측은 “소포위탁배달원들에 대해 개인별 분류를 시행하고, 시행시까지는 사회적 합의기구에서 제시한 연구 용역 결과 등을 토대로 적정 수수료를 지급할 계획이라고 약속했다”며 “그런데 11일에는 지금까지 부류 비용을 수수료에 포함해 지급했다는 황당한 주장을 내놨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어 “우체국 택배 노동자의 수수료 지급 내역 어디에도 분류비용 내역을 찾아볼 수 없다”며 “새빨간 거짓말이자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사회적 합의기구 최종 회의를 앞두고 이날 경기, 대구, 부산, 울산, 광주, 강릉 등 전국에서 서울 상경 선포 전국 동시다발 기자회견을 열었다.
 
택배노조는 지난 8일 택배 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기구가 결렬되면서 총파업에 돌입한 상태다. 15일 열리는 사회적 합의기구 최종 회의를 앞두고 서울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택배노조는 “정부와 택배사들은 사회적 합의기구에서 적정 물량과 적정 수수료라는 의제로 합의 수준에서 논의한 것을 뒤엎고 노동시간 단축을 위해 물량만 줄이라고 강요한다”며 “택배노조는 실질적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가 제대로 합의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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