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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투자수요 회복"-KB
강남 중소형 오피스 평당 4000만원 육박, 사상 최대치
한국투자자, 맨해튼 실리콘밸리 등 자산 매입 검토
2021-07-30 14:36:47 2021-07-30 14:36:47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투자수요가 회복되고 있다. 서울은 강남 권역을 중심으로 중소형 오피스의 자산가치가 급등하고 있으며 미국도 빅테크 회사들의 오피스 임차수요가 증가 중이다. 한국 투자자는 미국의 맨해튼 실리콘밸리의 오피스나 물류센터 매입도 검토 중이다.
 
30일 김미숙 KB증권이 발간한 ‘KB 상업용 부동산’에 따르면 최근 강남에서 거래가 종결된 중소형 자산인 더피나클역삼의 평당가는 4000만원에 육박해 오피스 거래규모로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김 연구원은 “이마트, 롯데, 신세계 등 리테일 기업들이 복합시설 개발을 전제로 지점을 매각하거나 리테일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오피스 지분 매각, 인수합병(M&A)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등 내실 다지기에 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서울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주요 이슈는 △현대건설 컨소시엄, 가양동 이마트 부지 복합개발사업 △마스턴투자운용, NH투자증권 구사옥 PF △마포로1구역 제58지구 재개발 재개 등이 꼽힌다.
 
지난 6월 이마트 가양점을 매입한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부지 개발을 위해 6월 말 하나대체투자그랜드강서PFV를 설립하고 금융기관들로부터 7300억원 규모의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 약정을 체결했다. 이마트 가양점은 내년까지 영업 후 철거될 예정이며 철거 이후에 오피스텔 및 판매시설, 근린생활시설을 신축, 분양할 계획이다.
 
NH투자증권이 사용하던 여의도 사옥(이하 NH투자증권 구사옥)은 대규모 생활형 숙박시설로 개발하기 위해 3700억원 규모의 PF(프로젝트파이낸싱) 자금 모집이 진행 중이다. 마스턴투자운용은 지난 2019년 NH투자증권 구사옥을 2548억원에 매입했으며 NH투자증권은 올해 초까지 세일앤 리스백(Sale and Lease back, 매각 후 재임차) 후, 신사옥인 여의도 파크원 타워2 빌딩으로 이전을 완료했다.
 
한편 김 연구원은 일본 상황에 대해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긴급사태 선포 및 무관중 올림픽이 진행되면서 올림픽을통한 관광 수익은 기대보다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세이부, 긴테츠 등 일부 기업들은 호텔, 레저 부문을 매각 중이며, 블랙스톤, 브룩필드 등 북미 대형 사모펀드가 자산들을 매입하고 있다”면서 “주요 도시의 오피스 공실률도 상승하고 있지만 공실률은 아직 낮은 수준이고 물류센터 수요는 여전히 높다”고 말했다.
 
미국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로 일 확진자수가 8만명대로 증가하고 있음에도 미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회복 신호가 발견되고 있다.
 
그는 “미국 주택 중위가격이 최고치를 경신했고, 그동안 마이너스였던 오피스 수요도 회복이 예상된다”면서 “미국의 2분기 상업용 부동산 투자규모는 회복 중이고, 한국 투자자들은 맨해튼, 실리콘밸리의 오피스 및 물류센터, 주거자산을 매입 또는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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