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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역세권, 파국 위기속 '제3자 개입설' 솔솔
2010-08-09 11:33:42 2010-08-09 11:36:56
[뉴스토마토 우정화기자] 31조원에 이르는 용산역세권 개발 사업이 좌초위기에 몰렸습니다.
 
지난 금요일, 이번 사업 출자사인 드림허브 이사회에서 17개 건설사들은 9500억원의 지급보증을 요구하는 중재안을 사실상 거부했습니다.
 
건설사들은 "현재 사업의 수익성이 불투명해진 상황에서 지급보증을 하게 된다면 막대한 손해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며 현 상황에서의 사업진행이 부담스럽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사실 그 동안 건설사들은 "사업 파국만은 피하자"며 중재안의 지급보증에 대해 긍정적인 검토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막판 보증 규모 등 여러 이견을 좁히지 못해, 결국 지급보증을 거부하는 쪽으로 결론을 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더구나 코레일이 이번 중재안을 두고 그 동안의 입장에서 한 발 물러서, 자산유동화 증권 발행을 위한 담보 제공 요구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건설사들과 협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황이라,  
 
이번 중재안에서 합의점을 못 찾은 것에 대한 아쉬움이 큰 상황입니다.
 
중재안이 거부되면서 당장 시장에서는 파국을 가정해 둔 후유증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 일대 집값이 뚜렷한 급락세를 나타내는 것은 물론, 참여한 건설사들의 손실을 계산하는 목소리들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다른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 사업 파국을 말하기에는 아직 이른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결국 제3자가 개입해 막판 사업 파국을 막을 것"이라는 관측이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이번 사업이 갖는 막대한 파급효과를 감안하면 어느 누구도 이 사업을 쉽게 포기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에, 중재안의 결렬도 결국은 개입을 위한 수순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더구나 이번 사업에서 서울시 등 일부가 책임을 면키 어렵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어서, '책임론' 이 제기되면 개입 가능성은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용산역세권 개발, 파국을 막기 위한 마지막 카드만이 남은 것으로 보입니다.
  

뉴스토마토 우정화 기자 withyo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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