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노조, 파업 찬성 가결…임금 협상 난항
전체 조합원 대비 64.04% 파업 찬성
이달 말까지 잠정 합의안 도출 목표
2025-07-05 10:09:13 2025-07-05 10:09:13
[뉴스토마토 이명신 기자]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전체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쟁의행위(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찬성 의견이 가결됐습니다. 재적 대비 과반이 찬성하면서 HD현대중공업 노사 간의 임금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지난 4일 울산 본사 노조 사무실에서 개표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 제공)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전체 조합원 7539명 중 5050명(66.96%)이 투표에 참여해 이 중 4828명(투표자 대비 95.60%, 재적 대비 64.04%)이 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반대는 4.04%(204명), 무효는 0.36%(18명)입니다.
 
앞서 노조는 지난달 27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행위 조정 신청을 낸 바 있습니다. 파업 찬성 가결에 따라 중노위가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면 노조는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하게 됩니다. 중노위는 오는 7일 조정 중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HD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 5월 20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11차례 교섭했지만 별다른 합의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여름휴가 전인 이달 말까지 올해 임금 협상 잠정 합의안을 도출하는 게 목표입니다.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기본급 14만13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정년 연장(최장 65세) △성과급 산출기준 변경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백호선 HD현대중공업 노조지부장은 개표 직후 “사측의 진정성 있는 제시안이 없다면 (파업이) 결코 경고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며 “조합원 총회의 결의를 바탕으로 중대한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다”고 했습니다.
 
이명신 기자 si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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