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락 "관세협상 중요 국면…미 국무장관과 협의 기대"
6~9일까지 방미…방위비와 연계 가능성에 "여러 이슈 있다"
미 재무장관 "협상 진전 없으면 8월1일부터 4월 관세율 적용"
2025-07-07 07:23:56 2025-07-07 07:24:50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이 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특파원들을 만나 미국과 협의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이 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부과한 상호관세 유예 종료 시한을 앞두고 한·미 관세 협상에 대해 "중요한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 등과의 고위급 협의를 통한 돌파구 마련을 기대했습니다.
 
위 실장은 이날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특파원들을 만나 미국을 방문한 배경에 대해 "협상이 꽤 중요한 국면으로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좀 더 고위급에서 관여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며 "현재 각료들이 자리를 잡지 못했기 때문에 저라도 와서 대응하는 게 맞다고 판단해 왔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현재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 대해 "서로 협의가 좀 진행이 되었기 때문에 그 후에는 조금 더 입장들이 명료해졌다고 할 수 있고, 지금은 미국은 미국대로 어떤 판단을 하려고 하는 국면이고 또 우리도 거기에 대응해서 또 판단해야 하는 때"라고 전했습니다.
 
위 실장은 오는 9일까지 워싱턴에 머물면서 국가안보보좌관을 겸하고 있는 루비오 장관 등 고위급 인사들을 면담하고 통상·안보 현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그는 루비오 장관고의 협의가 무역 협상에도 도움이 될 여지가 있냐는 질문에 "그렇게 기대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위 실장은 또 방미 기간 정부가 협상에 관해 결단을 내려야 하는 순간이 올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제가 여기 있는 동안에 그런 판단이 있다기보다는 저도 협의를 하고 또 그 협의를 가지고 가서 서로 그 다음 단계를 생각해 봐야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미국 측과 방위비 문제를 협의하는지 묻는 질문엔 "여러 이슈가 협의의 대상이 된다"며 논의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오는 8일 상호관세 부과 유예 기한 종료를 앞두고 협상을 이루지 못한 국가들에는 그간 유예했던 상호관세율을 오는 8월1일부터 적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베선트 장관은 CNN방송과 인터뷰에서 상호관세 유예가 끝나면 어떻게 되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의 무역상대국 일부에게 '너희가 협상을 진전시키지 않으면 8월1일에 다시 4월2일 관세 수준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내용의 서한을 보낼 것"이라며 "그래서 난 우리가 많은 합의를 곧 보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