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코스닥 '시총 7위' 펩트론, 서울에 펩타이드 연구기지 마련
시총 4조원 돌파…휴젤·리가켐 제치고 시총 7위
서울사무소 확장 이전…펩타이드 연구인력 충원
2025-07-10 10:32:45 2025-07-10 15:08:20
(사진=펩트론)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코스닥 시가총액 7위에 오른 펩트론(087010)이 서울사무소를 확장 이전하고, 전문 연구 인력을 충원하면서 펩타이드 연구 성과 창출을 위한 동력을 강화합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펩트론의 전날 시총은 4조4917억원으로 코스닥 7위로 기록됐습니다. 각각 시총 4조4417억원, 4조4408억원의 휴젤(145020)리가켐바이오(141080)를 근소한 차이로 앞선 겁니다. 
 
지난 1997년 펩타이드 의약품 개발을 기치로 설립된 펩트론은 2009년 대전에 본사와 부설연구소를 마련하고 2015년에는 코스닥에 입성했습니다. 
 
펩타이드는 아미노산들이 결합을 통해 연결된 단백질 단편을 일컫습니다. 펩타이드 기반 치료제는 단백질과 유사한 작은 분자인 펩타이드를 활용한 약물입니다. 가장 잘 알려진 펩타이드 기반 치료제는 노보노디스크가 개발한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위고비'가 있습니다. 
 
펩트론은 자체 기반 기술 '스마트데포(SmartDepot)'를 통해 체내에 투여된 약물의 효과를 유지하면서도 천천히 방출되는 약물전달시스템(Drug Delivery System, DDS)을 구축했습니다.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일주일 정도인 기존 비만 치료제 반감기가 한 달까지 늘어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펩트론의 펩타이드 연구는 본사와 부설연구소가 위치한 대전에서 이뤄졌습니다. 대전에서 연구가 진행되면 의약품 제조·품질관리 기준(GMP)에 맞춰 준공된 오송 바이오파크에서 임상 시료가 만들어집니다. 
 
펩트론은 강남권에 자리한 서울사무소를 확장 이전하면서 펩타이드 연구 기반 강화도 준비 중입니다. 
 
서울사무소 확장 이전과 함께 전문 연구 인력 충원도 보조를 맞춥니다. 펩트론은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13일까지 연구기획, 임상 등 분야에서 신입·경력 직원을 채용합니다. 
 
눈길을 끄는 건 펩타이드 연구직 채용입니다. 펩트론은 생명과학, 분자생물학, 약학, 생물의약 관련 분야 전공자 중 석사 학위 취득자를 채용하는데 근무지는 서울입니다. 필수 사항으로는 '펩타이드·단백질 기반 치료제 연구개발 경력 5년 이상 경험자'가 기재됐습니다. 담당 업무는 △펩타이드·단백질 기반 치료제 연구개발 △스크리닝·세포실험·비임상·약효평가 실험 △연구기획·연구과제 수행 관리 등입니다. 
 
신규 인력 근무지가 서울로 예정된 데다 펩트론이 서울사무소 확장 이전도 앞두고 있는 만큼 대전에 편중됐던 펩타이드 연구는 서울에서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펩트론 관계자는 "현재 강남구에 위치한 서울사무소는 조만간 확장 이전할 예정"이라며 "이번에 채용할 펩타이드 연구 인력은 서울사무소에서 펩타이드 및 단백질 기반 치료제 연구개발 등의 업무를 담당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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