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숙성에 가성비 더한 KGM ‘액티언’ 하이브리드
[시승기]부드러운 주행감…반전 차체 라인
국내 HEV 모델 중 최고 용량 배터리 탑재
노면소음·풍절음 최소화…토레스 HEV 개선
경쟁 모델보다 저렴…단일 트림 3695만원~
2025-07-15 15:02:36 2025-07-15 15:09:35
[경기 양평=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계기판에 드라이브(D) 표시 등을 확인하고서야 시동이 걸려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도심 주행의 94%를 전기 모드로 주행이 가능한 KG모빌리티(KGM)의 새로운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액티언 하이브리드(HEV)’의 첫 느낌은 정숙성이었습니다. KGM가 야심차게 내놓은 액티언 하이브리드는 전기차에 가까운 주행 성능을 자랑하면서도 3000만원 중반의 가성비를 갖춰 도심형 SUV를 찾는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9일 경기도 양평 인근 카페에 주차된 '액티언 하이브리드'. (사진=표진수기자)
 
지난 9일 액티언 HEV를 타고 서울 강남구 KGM 익스피리언스 센터 서울에서 양평에 위치한 한 카페까지 왕복 약 90km를 달렸습니다. 주행 중 “이거 전기차 아니야?”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올 정도로 엔진 소리는 거의 들리지 않았습니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특성상 저속에서 전기 모터만으로 주행하기 때문에 엔진 소음이 전혀 들리지 않은 탓입니다. 엔진이 개입하는 순간에도 진동과 소음이 최소화되도록 설계됐습니다. 
 
‘액티언 하이브리드’ 실내 계기판. (사진=표진수기자)
‘액티언 하이브리드’ 주행 전 시동이 걸려 있는 계기판. (사진=표진수기자)
 
자동차는 속도가 높아질수록 엔진 소음, 노면 소음, 풍절음 등이 커지기 마련이지만, 고속도로를 달릴 때조차 액티언 HEV는 놀라울 정도로 조용했습니다. 이는 KGM의 기술적 노력이 반영된 결과로, 첫 번째 모델인 토레스 HEV의 개선점을 액티언 HEV에 적극 적용한 덕분입니다. 
 
또한 차세대 ‘듀얼테크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하이브리드 전용 ‘듀얼 모터 변속기’를 탑재해 전기차에 버금가는 주행 경험을 제공합니다. 특히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도심 주행에 최적화된 설계로, 전기 모터 주행 모드 비율이 최대 94%에 달합니다. KGM 관계자는 “국산 하이브리드 SUV 중 가장 고용량 배터리(130kW)를 장착해 전기 모터만으로 주행 가능한 구간이 더욱 길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액티언 하이브리드’ 측면 모습. (사진=표진수기자)
 
소음을 저감하기 위한 노력은 사소한 부분에서도 나타났습니다. 1열에 이중 접합 솔라 컨트롤 차음 글래스를 적용해 외부 소음 차단율을 올렸고 타이어도 소음을 저감하는 흡음형을 장착했습니다. 
 
가속과 감속도 부드러웠습니다. 엑셀을 밟아도 몸이 뒤로 젖혀지는 느낌은 없었고, 브레이크를 밟아도 급제동의 감각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100km/h를 넘어갈 때 가속감이 떨어진 점은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연비를 생각하면 충분히 납득 가능했습니다. 약 90km 주행에 연비는 15.5km/L를 기록했는데, 공인연비 15km/L를 소폭 웃도는 결과입니다. 실제 주행 환경에서 효율성이 뛰어난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액티언 하이브리드’ 후면 모습. (사진=표진수기자)
‘액티언 하이브리드’ 건곤감리 패턴 LED. (사진=표진수기자)
 
조용하고 부드러운 주행감과 달리 각진 차체 라인은 전체적으로 ‘센 캐’의 느낌을 줬습니다. 범퍼 옆에 ‘건곤감리’ 패턴의 LED 주간 주행등이 강인한 느낌을 더했고, 전장 4740mm, 전폭 1910mm, 전고 1680mm의 낮지만 넓은 차체는 안정감을 주면서도 스포티한 느낌도 연출했습니다. 
 
뛰어난 가격 경쟁력도 자랑합니다. 단일 트림으로 출시된 액티언 HEV의 가격은 3695만원(개별소비세·친환경차 세제 혜택 반영)입니다. 같은 중형 SUV 하이브리드 모델인 르노 그랑콜레오스(3761만원부터), 기아 쏘렌토(3867만원부터)보다 저렴합니다. 
 
경기 양평=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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