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5년 10월 16일 18:45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조은 기자] 방탄소년단
(BTS)의 아버지
, K-POP 대부로 불리는 방시혁
하이브(352820) 의장이
‘자본시장법 위반
’ 혐의로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 상장이 지연될 것처럼 기존 주주를 속이고 지인 펀드를 이용해
1900억원의 부당이득을 취했다는 의혹인데요
. 과연 진실은 무엇일까요
.
방시혁 의장 혐의의 쟁점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방 의장이 하이브 상장 계획을 연기될 것처럼 말해 기존 투자자들을 기망했는가 입니다. 우선 기존 LB인베스트먼트, 레전드캐피탈 등 기존 주주가 지분을 매각한 2018~2019년에는 하이브가 실제로 상장 계획이 불분명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BTS 병역 리스크가 불거지며 상장 시점은 2020년 2월에야 확정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앞서 하이브 지분을 매각한 세 곳은 당시 하이브에 먼저 엑시트(투자 회수)를 요청했고 큰 차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둘째는 정말로 측근 펀드를 통해 비밀리에 부당 이득을 취했는가 입니다. 하이브는 기존 주주들 요청으로 구주를 파는 과정에서 비전펀드 등에 1조원 규모 해외 투자 유치를 시도했으나 무산됐습니다. 최종적으로는 김중동 전 하이브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참여한 스틱인베스트먼트와 이스톤PE(에쿼티파트너스) 2호 등에 지분이 넘어가 '지인 펀드'라는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다만, 김 전 CIO는 문화콘텐츠 투자 전문가로 꼽히는데요. 당시 기업가치가 높아 투자가 번번히 무산된 하이브를 돕기 위한 결정이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아울러 방 의장은 수령한 1900억원을 미국 엔터사 이타카 홀딩스 인수 등 미국 진출 투자 자금으로 사용한 정황이 나타나고 있는데요.
하이브는 최근 5번째 해외 법인으로 ‘하이브 인디아’를 설립했습니다. 글로벌 확장을 지속하고 있는 하이브가 오너 리스크를 딛고 한층 더 도약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합정역 7번출구>는 IB토마토 기자들이 직접 만드는 콘텐츠입니다. 인물, 경제, 엔터테인먼트, 경제사 등 다양한 분야의 흥미로운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이 콘텐츠는 IB토마토 유튜브 채널을 통해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이조은 기자 joy8282@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