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5년 10월 23일 15:25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정준우 기자] AI경량화 솔루션 업체 노타가 코스닥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 수요예측에서 흥행했다. 노타 상장 공모가액은 희망공모가액 범위의 최상단인 9100원으로 확정됐다. 당초 제시안보다 공모 조달 자금이 증액된 덕분에 노타는 연구개발에 더 많은 자금을 할당할 계획이다.
노타의 영상관제AI솔루션(사진=노타)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노타의 공모가액이 희망공모가액 범위(7600~9100원) 최상단인 9100원으로 정해졌다. 이에 당초 공모가액 최하단을 가정하고 제시된 모집총액(222억원)도 265억원으로 늘었다.
수요예측에 참가한 기관 수는 총 2319곳으로 국내외 기관투자자의 합계 경쟁률은 1058.2대 1을 기록했다. 수요예측 참가 기관의 92.2%(2139곳)가 희망공모가범위 최상단의 가격을 제시했다. 아울러 160곳(6.9%)의 기관투자자는 희망공모가액 최상단을 초과해 가격을 제시했다. 가격 미제시 기관투자자는 11곳(0.5%)수준에 불과했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노타는 제한된 하드웨어 기반에서 최적의 인공지능(AI) 연산 능력을 도출할 수 있는 AI경량화 솔루션 제공한다. AI 개발 과정을 자동화하고, 복잡한 최적화 과정을 최소화해 고성능 AI의 경량 모델을 생성할 수 있도록 한다. 이는 고성능 AI 연산을 뒷받침할 하드웨어 기반이 부족한 수요자에게 AI 도입 장벽을 낮추는 역할을 할 수 있다.
다만, 지속되는 재무 악화가 향후 개선 과제다. 올해 상반기 노타의 매출은 6억원 수준으로, 지난해 상반기(2억원 수준) 대비 3배가량 증가했다. 다만, 영업활동을 해외로 확장하는 과정에서 비용이 증가한 결과로 풀이된다. 노타의 영업손실은 72억원에서 83억원으로 불어났다.
다만, 인공지능이 산업계의 필수 조건으로 자리 잡게 되면서 회사는 꾸준히 투자를 받고 있다. 이에 재무구조도 개선되는 중이다. 올해 상반기 노타는 투자자 요청에 따라 상환전환우선주 전량(869억원 규모)을 보통주로 전환해 자본잠식 상태를 해소했다. 이에 회사의 자본총계는 지난해 말 -481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79억원으로 개선됐다. 다만, 지속적인 당기순손실에 따른 결손금 누적이 이어질 우려가 있다.
노타는 당초 178억원이 배정된 운영자금을 210억원으로 늘린다. 운영비에는 플랫폼 및 솔루션 연구개발 인력 인건비, 경상적인 연구개발비 등이 포함된다. AI산업의 경쟁력이 인력의 역량에 좌우되는 상황을 고려한 계획으로 풀이된다. 노타는 AI알고리즘 설계 등 고급 전문 인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아울러 6억원을 배정한 채무상환용 자금을 17억원으로 늘려 부채 부담도 줄인다. 올해 상반기 회사의 부채비율은 192%이며, 동종업계 평균 부채비율(83%대)를 크게 웃돈다.
한편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노타 기존 상환전환우선주 투자자의 주식발행가액은 2167~7334원에 분포돼 있다. 상장공모가액이 9100원으로 정해진 만큼 이익 실현도 가능한 상황으로 보인다.
정준우 기자 jwjung@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