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가치 '요동'…롯데 '참사'
갤럭시, '리콜' 충격에 1위 흔들…롯데 브랜드 줄줄이 급락
입력 : 2016-10-03 15:15:13 수정 : 2016-10-03 15:19:30
 
[뉴스토마토 이재영기자] 갤럭시노트7 리콜 사태로 ‘삼성 갤럭시’ 브랜드 가치가 하락했다. 1위 자리는 지켰지만, 2위에 추격의 공간을 내줬다. 형제간 경영권 분쟁에 이어 검찰수사까지 직면한 롯데의 브랜드 가치는 급락했다.
 
3일 브랜드 가치 평가사인 브랜드스탁이 발표한 ‘2016년 3분기 100대 브랜드’에 따르면, 삼성 갤럭시는 2위인 이마트와의 격차가 현격히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순위는 100대 브랜드 평가지수인 BSTI(Brand Stock Top Index) 점수로 선정된다. BSTI는 총 230여개 부문의 대표 브랜드 1000여개를 대상으로 브랜드스탁 증권거래소의 모의주식 거래를 통해 형성된 브랜드주가지수(70%)와 정기 소비자조사지수(30%)를 결합해 산출된다. 삼성 갤럭시의 BSTI 점수는 2분기 928.5점에서 3분기 912.1점으로 떨어졌다. 2위 이마트(908.5점)와의 점수차가 3.6점에 불과했다. 
 
갤럭시S7이 갤럭시의 부활을 이끌고 갤럭시노트7도 흥행 대박을 예고했지만, 배터리 결함으로 사상 초유의 리콜 사태를 겪으면서 브랜드 가치가 하락했다. 브랜드스탁은 “갤럭시노트7 리콜의 성공 여부에 장기적인 브랜드 가치의 향배가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갤럭시노트7의 판매가 재개된 지난 1일부터 이틀 동안 3만대 이상이 팔린 것으로 파악돼 복귀 성적은 나쁘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전자는 대형 쇼핑몰, 극장가, 대학가, 주요 축제 현장 등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곳에 대규모 체험존을 운영하고 신규 TV 광고도 시작하는 등 리콜 이슈를 만회하기 위한 대대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각종 비리 의혹이 불거졌던 롯데도 브랜드 이미지에 큰 손상을 입었다. 롯데의 대표 브랜드인 롯데백화점은 순위가 지난 2분기 8위에서 3분기 16위로 급락했다. 롯데월드 어드벤처도 두 계단 떨어져 10위권 밖(12위)으로 밀려났다. 롯데렌터카(69→87위), 롯데리아(68→90위), 롯데슈퍼(88→94위), 롯데시네마(87→96위) 등도 줄줄이 하락했다. 2분기 94위였던 롯데면세점은 100대 브랜드에서 탈락했다. 참사 수준이다. 특히 이들 모두 소비자시장(B2C) 업종이어서 브랜드 가치의 추락은 뼈 아프기만 하다.
 
지난 6월10일 계열사 17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검찰수사는 100일을 훌쩍 넘겼다. 검찰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 대해 175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를 적용했다. 신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되며 최악의 위기는 면했지만 법정의 판단이 남았다. 신격호 총괄회장의 셋째부인 서미경씨와 장녀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에 대한 1000억원대 탈세 혐의도 추가로 제기됐다. 브랜드스탁은 “국내 유통 부문 대표 브랜드인 롯데백화점의 브랜드 가치가 단기간에 폭락한 것은 유례가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카카오톡, 네이버, 인천공항, KB국민은행, 참이슬, 신한카드, 구글, SK텔레콤 등이 브랜드 순위 10위권에 들었다. 자동차 브랜드에서는 제네시스가 전체 25위로 2분기 연속 1위를 유지한 가운데 그랜저(55위), 스파크(68위), BMW(80위), 쏘나타(86위) 순으로 집계됐다. 아파트 부문에서는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가 삼성물산의 래미안을 밀어내고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신규로 100위권에 진입한 브랜드는 엔제리너스(76위), CGV(81위), 에스원 세콤(88위), 귀뚜라미보일러(92위), 바디프랜드(95위), 세븐일레븐(99위) 등 총 6개다.
 
이재영 기자 leealiv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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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영

뉴스토마토 산업1부 재계팀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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