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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합병은 미래전략실이 배후"
2016-12-06 11:06:33 2017-03-20 18:02:13
[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6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등 일련의 의혹 배후에 그룹 미래전략실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그룹 컨트롤타원인 미래전략실의 역할과 비중에 일정 부분 조정이 불가피해졌다는 분석이다.

이날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삼성그룹에는 과거 구조조정본부가 발전한 미래전략실이 있다. 미래전략실은 그룹을 총괄하고 있으며, 갤럭시노트7 사태 원인에도 미래전략실이 있다"며 "삼성물산 합병도 미래전략실에서 추진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참고인으로 출석한 김상조 한성대 무역학과 교수는 "삼성그룹 의사결정은 이사회가 아닌 미래전략실에서 이뤄지며, 미래전략실은 막강한 권한 행사를 하면서도 책임은 지지 않으려고 하며, 사업을 위해서 많은 경우 무리한 판단을 하게 되고, 심할 경우 불법적인 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이어 2015년 6월10일 삼성그룹이 삼성물산 합병 전 삼성물산 지분 5.8%에 해당하는 자사주를 매각하기로 결정한 것과 관련해 "미래전략실 관계자들을 만났을 때 미래전략실 임원들이 이재용 부회장에게 자사주 매각을 강력하게 권했다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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