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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엔씨에너지, 실적 하락에 주가 주춤
친환경·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정부정책 수혜 기대 여전
2017-12-21 15:49:22 2017-12-21 15:58:31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지엔씨에너지(119850)의 주가가 한풀 꺾이는 모양세다. 올 초 문재인 정부 정책 수혜로 주목받았지만, 다소 부진했던 3분기 실적이 발목을 잡았다. 지엔씨에너지는 바이오가스 발전소의 추가 협약으로 실적 성장을 지속하는 한편 주주친화 정책을 지속해 주가 부양을 지속하겠다는 계획이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엔씨에너지는 전일 대비 1.35% 내린 4030원에 장을 마감해 나흘 연속 하락했다. 장 중에는 3990원까지 떨어지면서 4000원대를 밑돌기도 했다. 이는 지난 10월 11일 52주 신고가(5756원) 대비 30% 가량 하락세다.
 
주가 하락 요인으로는 실적 부진이 꼽힌다. 앞서 지엔씨에너지는 최근 5년간 실적을 지속적으로 향상시켜왔다. 매출액은 지난 2014년 724억원에서 ▲2015년 1103억원 ▲2016년 1164억원으로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2014년 53억원 ▲2015년 92억원 ▲2016년 108억원으로 대폭 늘어났다.
 
하지만 지난 3분기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감소하자 성장 위축에 따른 실망 매물이 나왔다. 3분기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17억원, 35억원으로 전년대비 17%, 53% 가량 하락했다. 지엔씨에너지 측은 “누적 3분기까지 해외 비상발전기 사업 수주가 다소 주춤하면서 매출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지엔씨에너지 측은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정부의 관심 증가 속에 바이오가스 발전소를 추가로 설립해 내년부터 재도약한다는 입장이다. 지엔씨에너지 관계자는 “올해까지 가동 중인 바이오가스 발전소는 6개로, 여기에 2개를 추가로 가동할 예정”이라며 “아울러 이달 말까지 2건의 바이오가스 발전 협약을 맺어 총 10개를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오가스 발전사업은 태양광과 풍력, 연료전지 사업 대비 원가가 저렴하면서 국산화 비율이 90% 이상이다. 이어 회사 측은 “정부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늘리고 있는 가운데 바이오가스 발전소에 대한 니즈가 증가하고 있다”며 “2020년까지 발전소를 20개까지 늘려 수익성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회사는 2008년부터 바이오가스 발전사업을 시작했다. 바이오가스 발전사업은 쓰레기 매립지 등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를 전기로 변환시키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이다. 발전소는 지난해 기준 영업이익률 29.7%에 달할 정도로 높은 수익성을 자랑한다. 특히 문재인 정부 들어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면서 관련 발전소 설립이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전문가들도 신재생 에너지 사업에 따른 지엔씨에너지의 성장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오강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발전소 1기당 연 매출액 10억원 예상으로, 향후 친환경 발전기 증가로 매출이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승철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바이오가스 발전소는 2020년까지 고성장해 매출액도 덩달아 늘어나게 될 것”이라며 “신재생 발전 설비 증설에 따른 정부 정책 수혜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회사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지난 10월 무상증자를 결정, 지난 18일에 현금 배당 등을 실시했다. 또, 지난해 주주 친화책으로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단행한 바 있으며 상장 이후 한해도 빠짐없이 현금 배당을 꾸준히 실행 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수혜주로 꼽히는 지엔씨에너지가 최근 주춤한 모습이다. 사진/지엔씨에너지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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