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삼성 폴더블 발표에…기대감 솔솔
삼성전자 재평가 기대…SKC코오롱PI·비에이치도 주목
2018-11-08 16:16:25 2018-11-08 16:59:43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베일에 가려져 있던 삼성전자의 ‘폴더블(foldable·접히는)’ 디스플레이가 공개되면서 시장에서는 관련 수혜 기업에 다시금 주목하고 있다. 레드오션 시장에 접어들었던 스마트폰 시장이 폴더블로 활력을 되찾을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증권업계에서는 폴더블 스마트폰 등장과 함께 주목해야 할 기업으로 삼성전자는 물론 부품과 소재 부문도 함께 제시하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전거래일보다 0.11%(50원) 오른 4만40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폴더블폰이 초프리미엄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지난 2007년 아이폰 출시 이후 10년 만에 이뤄지는 모바일 혁신이 될 것”이라며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유일하게 폴더블폰 핵심 부품의 공급망을 삼성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내재화하고 있어 D램과 같이 독점적 시장지위 확보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곧 삼전자의 주가 상승을 견인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린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18'에서 삼성전자 IM부문장 고동진 사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앞서 삼성전자는 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삼성 개발자 컨퍼런스(SDC)2018’ 행사를 갖고, 삼성전자는 이날 접었다 펼 수 있는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Infinity Flex Display)와 폴더블폰에 적용될 차세대 사용자경험(UX) ‘원 UI(One UI)’를 최초 공개했다.
 
폴더블폰 시장규모는 내년 300만대에서 오는 2022년에는 5000만대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는 물론 관련 부품이나 소재를 납품하는 기업도 덩달아 실적 기대감이 오르고 있다.
 
폴리아미드(PI) 필름 글로벌 1위 생산업체 SKC코오롱PI(178920)는 이날 6.50%(2300원) 오른 3만77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김철중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내년 예상 판매대수는 적지만, 2020년 이후 스마트폰 업체들의 폴더블기기 출시가 본격화될 경우 가장 큰 폭의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며 “최근 과도한 주가 하락은 매수 기회”라고 분석했다.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전문기업인 비에이치(090460)의 주가도 15.74%(2400원) 상승했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FPCB 기판 면적 확대와 대당 디스플레이 탑재 수 증가, 기술적인 난이도가 높은 RF-PCB(경연성 인쇄회로기판) 부품 채용 증가 등으로 폴더블 디스플레이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