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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면세점 회복에 '꿈틀'
2019-04-15 15:55:40 2019-04-15 15:55:40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면세점이 회복국면에 접어들면서 아모레퍼시픽(090430)이 재기하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전일보다 1만6500원(7.57%)오른 23만4500원에 장을 마쳤다. 주가는 2018년 5월 35만6000원을 찍은 뒤 내리막이었지만 올해 들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주가도 연초대비 11% 상승한 상태다.아모레퍼시픽은 중국 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로 인한 관광객 감소와 함께 중국 내 매스 시장서 경쟁이 격화되면서 부진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면세점 방문객 증가로 매출이 개선되면서 되살아나고 있다. 한국면세점협회는 이날 지난 3월 국내 면세점 매출이 2조1656억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29.5% 증가하면서 월별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국내 면세점 매출은 이로써 3개월 연속 최대치를 경신했다. 외국인 매출액 역시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3월 면세점을 방문한 외국인수는 167만명으로 전월에 비해 29%나 늘어났다. 외국인 한명당 사용금액 역시 957달러를 기록해 전년에 비해서는 20%, 전월에 비해 0.7% 늘었다.
 
면세점 회복과 더불어 국내 화장품 매출액도 지난해 2분기부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화장품 전문매장인 아리따움 직영점을 중심으로 매장 리뉴얼이 진행될 예정이다. 중국에서 '이니스프리' 브랜드에 비해 럭셔리 브랜드가 미진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설화수'의 공격적 마케팅이 매출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아모레퍼시픽이 하반기부터 점진적으로 회복할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매수'로 변경했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면세점은 2018년부터 회복 국면"이라면서 "인당 구매액보다 트래픽에 중점을 두는 전략으로 점유율 반등은 더디지만 해외 면세점 사업 확대와 중국인 인바운드 관광객 회복으로 점진적인 개선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신중론도 나온다. 전영현 SK증권 연구원은 "한한령 해제 관련 뉴스들이 주가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사드 이후 급변한 시장 환경과 산업 내에서 아모레퍼시픽의 위치 변화를 고려한다면 인바운드 관광객의 회복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중국 성장률 둔화를 겪고 있는 만큼 마케팅과 매출 증가 여부가 향후 관전 포인트로 지적됐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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