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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3M, 30년만에 최악의 급락…다우 0.51% 하락
2019-04-26 08:20:27 2019-04-26 08:20:27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뉴욕증시의 주요지수가 3M과 페이스북 등의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엇갈리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25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4.97포인트(0.51%) 하락한 2만6462.05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08포인트(0.04%) 내린 2926.1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6.67포인트(0.21%) 높아진 8118.68에 장을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주요 기업들의 실적에 주목했다. 전날 장 마감 후 발표된 기업들의 실적과 이날 개장 전 발표된 실적이 다르게 나타나 주요 지수의 방향도 엇갈렸다.
 
페이스북과 마이크로소프트는 전날 장 마감 후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벌금을 제외한 페이스북의 1분기 순이익은 54억30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은 1.89달러였다. 이는 시장 전망치 1.62달러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순이익 88억1000만달러, EPS 1.14달러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이로 인해 페이스북은 이날 5.8% 상승했고, 마이크로소프트는 한때 시가총액 1조달러를 넘어서는 상승세를 보이다 3.3% 상승으로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 시총은 9909억달러이다.
 
이들을 제외한 실적은 대체로 부진했다. 3M은 1분기 순이익 8억9100만달러,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EPS 2.23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 2.49달러에 못 미쳤다. 여기에 올해 전체 조정 EPS를 하향 조정했고, 2000명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실적 발표에 3M의 주가가 12.9% 폭락하며 1987년 10월19일 블랙먼데이 이후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UPS도 1분기 순이익 11억1000만달러, 조정 EPS 1.39달러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를 하회했고, 8.13% 급락했다.
 
장 마감 후에는 아마존과 스타벅스 등의 실적 발표가 있어 내일 증시에 영향을 끼칠 예정이다. 다만 전반적으로 기업들의 실적은 양호한 수준이다. 팩트셋에 따르면 현재까지 170개 이상의 기업들이 실적을 발표했으며 이 중 78%가 예상치를 상회하고 있다.
 
이날 경제지표는 엇갈렸다. 미 상무부는 3월 내구재 수주가 전월대비 2.7% 증가했다고 밝혔다. 시장 전망치 0.8% 증가를 크게 웃돌았다. 기업들의 투자 지표로 활용되는 항공기 제외 비국방 자본재수주는 1.3% 증가해 작년 7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을 보였다.
 
반면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는 전주보다 3만건 늘어난 23만건을 기록했다. 이는 2월초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며 2017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 폭이다. 시장 전망치였던 20만건도 크게 상회했다.
 
일부 기업들의 실적 부진에 공포지수가 소폭 올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0.84% 오른 13.25를 기록했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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