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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해도 괜찮아요”… SK하이닉스, '실패사례 경진대회 시즌2' 개최
연구개발 현장 456건의 경험과 실패사례 공유
2019-04-26 11:00:00 2019-04-26 11:32:38
[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SK하이닉스가 '실패해도 괜찮은' 조직 문화 만들기에 앞장선다. 조직원들이 혁신을 위한 도전을 지속하고 실패를 통해서도 교훈을 얻는 데 의미를 두겠다는 거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5일 오후 이천 본사에서 500여명의 구성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실패사례 경진대회' 시상식을 개최했다.
 
‘실패를 인정하고 노하우를 공유했으면…좋았을 컬(‘문화’를 뜻하는 컬쳐(Culture)의 첫 글자) 시즌2’라는 이름으로 개최된 이번 경진대회는 중장기 연구개발을 담당하는 미래기술연구원이 실패사례에서 교훈을 얻어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작년에 처음 도입한 제도다. 
 
올해는 이러한 활동을 정착시키기 위해 실패사례의 내용 뿐만 아니라 다른 조직에 얼마나 적극적으로 공유했는가를 주로 평가했다. 접수는 3월말부터 시작됐다.
 
SK하이닉스 제2회 실패사례경진대회에서 최우수 구성원으로 선정된 이선행 TL(우측에서 두번째) 등 수상자들이 미래기술연구원 담당 김진국 부사장(좌측에서 네번째)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하이닉스
 
이번에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실패사례는 456건으로 작년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났다. SK하이닉스는 자발성(등록건수), 적극성(공유방법·횟수), 파급력(공유범위)을 기준으로 심사해 5명의 임직원을 수상자로 선정했다. 인당 등록건수가 가장 많은 2개 조직에는 단체상도 수여했다.
 
최우수상은 D램 소자의 특성 개선 및 신뢰성을 높이는 연구를 수행하며 7건의 실패 사례를 전파한 이선행 TL에게 수여됐다. 이들 개인 및 단체 수상자에게는 총 1100만원의 상금이 주어졌다.
 
김진국 SK하이닉스 미래기술연구원 담당 부사장은 “의미 있는 실패사례라 하더라도 공유되지 않는다면 이 자체도 실패일 수 있다”며 “전사적인 실패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연구개발 초기가 중요한 만큼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기술혁신을 위한 패기 있는 도전을 계속해 달라”고 당부했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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