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러머 된 아시안체어샷 베이시스트 "별보라, 젊고 동양적인 밴드예요"
힙합 비트·신스팝·시부야케이 섞은 신장르 개척
"올해 가을엔 EP 앨범 계획…아시안체어샷, 내년 활동 논의"
입력 : 2019-04-26 14:11:25 수정 : 2019-04-26 22:42:33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아시안체어샷은 아직 해체하지 않았지만, 그 이미지로만 굳어지는 게 아쉬웠어요. 다른 음악적 활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젊은 친구들과 새로운 밴드를 꾸리게 됐어요."
 
26일 아시안 체어샷의 베이시스트 황영원이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새 밴드 '별보라(BYEOL.BORA)'를 꾸린 계기에 대해 이 같이 언급했다. "전에 했던 밴드 방식을 완전히 탈피해보려고 해요. 저는 베이스 대신 드럼을 칠 거고, 저와 함께 하는 멤버들 모두 연주하며 노래도 할거에요."
 
3인조 밴드 별보라(BYEOL.BORA)는 그에게 일종의 음악적 실험이다. 80년대 신스팝과 90년대 힙합, 2000년대 시부야케이 뮤직을 한 데 뒤섞는 시도가 될 예정이다. 그는 "여러 장르를 섞다가 일본 만화 '아키라' 같은 이미지의 음악을 해보면 좋겠다는 의견을 서로 모았다"고 했다. 
 
왜 하필 일본 만화 '아키라'였을까. "외국에서 영어권 친구들과 얘기를 하다보면 늘 동양적인 이미지를 그렇게 얘기해요. 빌딩 숲의 도시와 빽빽한 사람들, 현대적인 느낌이면서 동시에 사이버틱한 느낌이요. 그런 느낌을 서양인들이 '동양적'이라고 느끼는 데서 착안했어요. 저희끼리는 '사이버 펑크'라는 이름으로 부르고 있어요."
 
26일 공개된 첫 싱글 '두 우주'는 서로 다른 각자의 우주가 만나고 사랑을 속삭인다는 내용의 곡이다. 90년대 힙합 비트와 신스팝적인 기타리프, 시부야케이 멜로디 라인을 겹쳐냈다. 이민재(기타)와 오종혁(베이스)이 '젊은 감각'을 곡에 불어 넣었다.
 
"처음에는 드러머를 따로 구하려 했는데, 밴드의 감성을 오롯이 이해해야 칠 수 있다는 생각이 서서히 들었어요. 그러다보니 제가 베이스 대신 드럼을 치게 됐습니다."
 
'두 우주' 이후 밴드는 매달 한 곡씩 싱글을 발표할 계획이다. 올 가을 쯤에는 EP 앨범도 계획하고 있다. 
 
"기존의 음악들이 알려질수록 주위의 시선에 갇혀지는 기분이 들었어요. 그걸 벗어나려고 시작하는 프로젝트에요. 아시안체어샷도 활동은 중단했지만 올해 말쯤 모일 것 같아요. 내년에 한, 두 곡 정도 내려고 논의를 할 것 같아요."
 
별보라. 사진/BYEOL.BORA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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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익도

자유롭게 방랑하는 공간. 문화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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