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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대한상의는 공익 우선하는 단체"…박용만 만나서도 '사회적 책임' 강조
중앙회 간담회 이어 '사회 환원' 언급…"'스케일업' 위한 정부 역할 조언해달라"
2019-04-26 16:12:36 2019-04-26 16:39:24
[뉴스토마토 강명연 기자] "'상생과 공존'이라는 단어는 함께 가자는 의미 외에 헌신의 마음도 중요하다."
 
26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만나 중소기업 중심경제로 거듭나기 위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시 강조했다.
 
박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간담회 인사말에서 "'상생' '공존'이라는 말 속에는 사회를 위해 얼마나 서로 포용하고 보듬을 것이냐라는 의미도 담겨 있다. 여기에는 헌신도 포함돼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오랜 전통을 가진 대한상의는 사회 공익성을 우선하는 단체"라며 "앞으로 우리 경제 체질을 바꾸기 위한 철학을 만드는 데에 대한상의에 거는 저 나름의 기대가 있다"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25일 중소기업중앙회 간담회에서도 사회 환원을 중시하는 글로벌 기업인의 태도에 대해 강조한 바 있다. 박 장관은 1995년 미국 특파원 시절 초기 기업인이었던 빌게이츠, 스티브잡스와 인터뷰한 일화를 소개하며 "이들은 기업하는 최종 목적이 '(이익의) 95%를 사회에 환원하고 5%로 즐기면서 살고자 한다'는 같은 답을 내놨다. 나중에 같은 목표를 말하는 이유를 물으니 본인이 힘든 시절 지역의 금융기관들이 조건 없이 자기 아이디어를 믿고 신뢰해줬다는 것"이라며 기업과 사회의 공생 필요성을 언급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이 26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 챔버라운지에서 열린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초청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스케일업'으로 무게중심을 옮긴 문재인 정부 창업 정책의 성공을 위한 조언도 부탁했다. 박 장관은 "올해 중기부의 주요 정책 중 하나가 스케일업펀드다. 어느 정도 자리잡은 기업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2022년까지 12조 펀드를 만들어 북돋아주자는 의미"라며 "오늘 이 자리에서도 '세금 덜 내게 해달라' 등 기업들의 전통적인 요구사항 외에 경쟁력 있는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는 길에 정부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듣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청년 CEO들에게는 "(제가) 새내기 장관이듯 새로 출발하는 기업이 세상을 보는 눈도 기존 기업들과 다르다는 것을 취임 후 보름여 간 현장을 다니면서 느꼈다"며 "새롭게 접근하는 기업들을 위해 규제를 푸는 방법도 바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오는 11월에 열리는 아세안 정상회담에서 중기부가 준비 중인 '스타트업 엑스포'에 대해 "미국의 CES, 핀란드의 슬러시처럼 대한민국의 '스타트업 엑스포'를 브랜드화해 청년 CEO들과 손 잡고 힘찬 대한민국을 만들어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규제개혁 전도사' 답게 박 장관에게 규제개혁에 힘을 실어줄 것을 요청했다. 박 회장은 "한국 경기가 중장기 하향세로 들어선 만큼 이를 되돌리기 위한 법 제도 선진화와 규제개혁 양극화가 단기 이슈에 그치지 않고 일관되게 추진되길 바란다"며 "박 장관이 근본 해법을 찾는 데에 상당한 진전을 이룰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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