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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미리보기)애플·구글 실적 발표와 FOMC 주목
낮은 물가 상승에 비둘기파적 스탠스 강화될까…"연말, 인하 가능하다"
2019-04-28 12:00:00 2019-04-28 12:28:27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이번주 뉴욕증시는 애플과 구글 등의 실적발표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주목할 전망이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이지만 내용에 따라 시장에 변동성을 키울 가능성도 있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06% 하락한 2만6543.33에 마감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주보다 1.19% 오른 2939.8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85% 높아진 8146.40에 장을 마쳤다.
 
전체적으로 기업들의 실적이 양호한 가운데 다우지수에 포함된 종목에서는 부진한 실적이 나타났다. 특히 나스닥은 페이스북,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기술주의 실적 호조로 가장 큰 상승세를 보였다.
 
이번주에는 FOMC라는 큰 이벤트가 예정돼 있다. 미 연준은 오는 30일부터 이틀간 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향후 금리 전망이 담긴 점도표 등도 공개한다.
 
앞서 미 상무부가 발표한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3.2%로 시장전망치 2.5%를 크게 상회했다. 연방정부 폐쇄가 있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이번 성장률 호조가 일회성 요인이며 부정적인 부분도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순수출과 재고 증가의 영향이 크며, 연준이 목표로 하는 물가상승률과는 더 멀어졌다는 것이다. 실제로 1분기 핵심 개인소비지출(PCE)가격지수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로 1.7%를 기록해 전분기(1.9%)보다 낮아졌다. 연준의 목표 물가상승률은 2.0%이다.
 
백악관도 물가가 매우 낮다는 점을 강조하며 연준에 기준금리 인하를 압박하고 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경제가 좋지만 물가상승률은 계속 떨어지고 있다”면서 “연준이 금리를 내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시장은 연준이 이번 성장률 기록과 물가상승률에 대해 어떻게 진단할지 주목하고 있다. 또 백악관의 압박에 더욱 완화적인 진단이 나올 가능성도 제기됐다.
 
줄리안 에마누엘 BTIG 주식·파생전략팀장은 “물가가 떨어지고 있는 현상은 연준을 당혹스럽게 만들고 있을 것”이라며 “이로 인해 연준이 올해말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번주 뉴욕증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통화정책에 주목할 전망이다. 사진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기자회견을 보고 있는 뉴욕증권거래소(NYSE). 사진/AP·뉴시스
 
이번주에도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예정돼 있어 증시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을 비롯해 애플, 퀼컴, CME그룹, 마스터카드, 제너럴모터스(GM), 맥도날드 등이 실적을 공개한다.
 
지난주 S&P500과 나스닥의 사상 최고기록 갱신이 실적에 기반했기에 이번주 발표할 기업들의 실적이 부진할 경우엔 상승폭을 반납할 가능성도 있다.
 
예정된 주요 일정으로는 29일에 3월 개인소득·지출과 4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제조업활동지수가 발표되고, 구글(알파벳), 뢰스, 몰리나헬스케어 등의 실적이 나온다.
 
30일에는 FOMC 정례회의가 시작되고 1분기 고용비용지수, 2월 S&P-케이스실러 도시주택가격지수, 4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 4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가 공개된다. 또 애플, 제너럴모터스(GM), 마스터카드, 맥도날드, 시게이트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5월1일에는 4월 ADP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4월 공급관리협회 제조업 PMI가 나오고 FOMC의 정례회의 결과 발표와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다. 이날 실적발표에는 CME그룹, 아메리칸파이낸셜그룹, 힐튼 등이 진행한다.
 
5월2일에는 주간 실업보험 청구건수, 1분기 비농업부문 생산성, 3월 공장수주 등이 발표되고, 다우, 폭스바겐, US스틸, 디스커버리, 켈로그, 블리자드 등의 실적이 공개된다.
 
5월3일에는 4월 실업률·고용지수, 4월 서비스 PMI, 4월 ISM 비제조업 PMI 등이 나오고 아디다스, 피아트크라이슬러, HSBC, CBOE홀딩스가 실적을 발표한다. 5월4일에는 버크셔해서웨이의 실적 발표가 있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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