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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1분기 실적, 전년보다 3.8% 감소…대손충당금·판관비 영향
1분기 당기순익 2086억원…연체율·고정이하여신비율 소폭 상승
2019-06-12 12:00:00 2019-06-12 12:00:00
[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저축은행 1분기 실적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소폭 감소했다. 당국의 규제 강화로 대손충당금이 늘었고 임금 등 판매관리비가 증가한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12일 금감원이 발표한 ‘2019년 1분기 저축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2086억원으로 전년 동기 2168억원 대비 83억원(3.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확대 등으로 이자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21억원 증가했다.
 
금감원은 1분기 저축은행의 실적 하락을 대손충당금 적립기준 강화에 따른 대손충당전입액과 인건비 등 판매관리비가 증가한 것을 이유로 꼽았다. 
 
가계 기준 대손충당금 적립률이 작년 정상 0.7%, 요주의 5%에서 올해부터 정상 0.9%, 요주의 8%로 증가했다. 기업 기준 대손충당 정립률도 지난해 0.6%, 요주의 4%에서 올들어 정상 0.7%, 요주의 5%로 늘었다. 이에 따라 저축은행은 전년 동기보다 207억원을 대손충당금으로 사용하게 됐다
 
저축은행 인원 증가에 따라 급여 등이 늘어 판매관리비도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03억원 증가했다. 
 
1분기 저축은행은 연체율·고정이하여신비율이 소폭 상승하며 건정성 위험도가 늘었다. 총여신 연체율은 4.5%로 지난해 말 4.3% 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전년 동기와는 유사한 수준으로 연말 대규모 대손상각에 따른 기저효과, 대출증가세 둔화, 연체 채권 증가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데 따른 것이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전년말 4.2% 대비 0.4%포인트 상승했으나 가계대출 연체율은 전년말 4.6%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됐다.
 
올해 3월말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은 5.2%로 지난해 말 5.1% 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땐 0.1%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요적립액 대비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11.4%로 2018년말 115.2% 대비 3.8%포인트 하락했으나 모든 저축은행이 요적립액 100% 이상을 충족했다. 
 
지난 분기 저축은행 자본적정성은 양호하게 유지됐다. 2019년 3월말 기준 BIS(국제결제은행)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54%로 지난해 말 14.33% 대비 0.21%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은 저축은행 순이익 증가에 따른 자기자본 증가율 2.4%(2000억원)이 위험가중자산 증가율 0.9%(5000억원)을 웃돌았기 때문이라 설명했다.
 
저축은행 총자산은 1분기 70조2000억원으로 전년 말 69조5000억원 대비 7000억원(0.9%) 증가했다. 현금·예치금 및 대출금은 각각 5000억원, 4000억원 등이 늘었다. 자기자본은 7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7조8000억원 대비 1211억원(1.6%) 가량 증가했다. 순이익 시현 등에 따른 이익잉여금 898억원 및 유상증자 200억원 증가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연체채권이 다소 증가하고 있어 연체율 등 건전성 지표에 대한 선제적·적극적 관리가 필요하다”며 “잠재위험에 대비해 저축은행의 건전성 현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부실채권 등에 대한 신속한 정리, 충당금 적립 강화, 자본확충 등 손실흡수능력 제고 유도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자료/금융감독원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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