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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에너지주·디즈니 강세…다우 0.39% 상승
2019-06-14 08:28:36 2019-06-14 08:28:36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뉴욕증시의 주요지수가 에너지주의 강세와 디즈니의 급등으로 일제히 상승했다.
 
13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1.94포인트(0.39%) 상승한 2만6106.77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2.27포인트(0.43%) 오른 2892.1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44.41포인트(0.57%) 높아진 7837.13에 장을 마쳤다.
 
이날 시장은 유조선 피습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한 움직임에 영향을 받았다. 걸프 해역으로 이어지는 오만해에서 석유제품을 실은 대형 유조선 2척이 공격 받았다. 해당 지역은 미국과 이란의 갈등으로 봉쇄 위협이 제기되던 호르무즈 해협과 인접한 곳이다.
 
미국이 공격 배후로 이란을 지목하고 비판하자 유가의 급등으로 이어졌다. 이날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2.2% 급등한 배럴당 52.22달러에 마감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역시 2.23% 상승한 61.31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로 인해 에너지 상장지수펀드(ETF)인 ‘에너지업종 SPDR’이 1.2% 올랐고, 헤스와 필립스66도 2.8%, 2.4% 상승했다.
 
이에 대해 피터 카르딜로 스파르탄캐피탈증권 수석연구위원은 “경제 불안으로 유가가 65달러대로 돌아가는 것은 준비가 안됐지만 50달러 밑으로 떨어지는 것은 피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앞으로 몇주간 WTI는 50~55달러대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부담은 지속되고 있다.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미국이 고집만 부리면서 무역마찰을 격화시킨다면 우리도 끝까지 갈 것”이라며 “중대 원친적 문제와 관련해 절대 양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연초 합의했던 주요 내용을 받아들여야만 무역합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또 오는 6월말 정상회담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325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관세율 25%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양국의 입장이 팽팽한 가운데 홍콩에서 진행 중인 반대 시위가 미-중 무역협상을 더 어렵게 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만약 이달말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서 이번 시위가 거론될 경우, 중국이 강하게 반발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종목별로는 디즈니가 목표주가 상향에 4.4% 급등했다. 모건스탠리의 애널리스트 벤자민 스윈번은 디즈니의 스트리밍 서비스가 ‘디즈니플러스’의 가입자가 2020년까지 1300만명에 달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35달러에서 16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공포지수는 소폭 하락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0.57% 내린 15.82를 기록했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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