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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기준금리 인하 확신…S&P500 장중 최고치
2019-06-21 08:47:12 2019-06-21 08:47:12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뉴욕증시의 주요지수가 내달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확신에 일제히 상승했다. 특히 S&P500은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0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49.17포인트(0.94%) 상승한 2만6753.17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7.72포인트(0.95%) 오른 2954.1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64.02포인트(0.80%) 높아진 8051.34에 장을 마쳤다.
 
이날 시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확신으로 바뀐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과 미 고용지표 등에 영향을 받았다. 여기에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2% 이하로 떨어지자 주탁담보대출 금리와 회사채 금리도 동반 하락했고,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 회복으로 이어졌다. 특히 대형주 위주의 S&P500은 한때 2958.06까지 오르며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날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점도표 공개 이후 시장은 내달 금리를 내릴 것으로 확신했다. 2020년말 중간금리를 현재보다 50bp 하락한 수준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또 인내심 문구 삭제와 더불어 물가상승률이 연준의 목표치인 2%를 밑돌고 있음을 인정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와치에 따르면 미국 연방기금 금리선물시장(FF)은 다음달 FOMC에서 정책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으로 100%를 반영하고 있다. 25bp를 내릴 것이란 전망이 61.5%, 한번에 50bp를 인하할 것이란 전망이 38.5%다.
 
미 고용지표의 호조도 시장에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1만6000건으로 전주보다 6000건 감소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22만건을 하회하는 수준이다.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미국 전역에서 얼마나 많은 근로자가 해고됐는지 알 수 있는 자료로, 고용시장을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로 활용된다.
 
케이시 엔트위슬 UBS이사는 “시장이 지표와 기대를 바탕으로 급등했다”면서 “금리가 인하가 현실화된다면 주가를 더욱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전까지 UBS는 올해 금리인하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었지만 이제는 올해 50bp를 낮출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제유가의 급등으로 에너지업종의 강세도 두드러졌다. 이란이 미군의 드론을 격추했다는 소식에 국제유가 급등이 나타났다. 오후 6시 기준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5.4% 급등한 배럴당 56.6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란 국영TV는 이란혁명수비대(IRGC)가 이란 영공을 침범한 미국의 무인정찰기를 격추했다고 밝혔으나 미국은 국제영공에 있는 드론을 이란이 격추시켰다고 반박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아주 바보같은 짓을 했다”면서 “우리가 어떻게 할지 알게 될 것”이라고 경고해 지정학적 리스크를 높였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고의로 드론을 격추했다고 믿기 어렵다. 실수로 보인다”고 말해 강경 대응에는 나서지 않을 것을 시사했다.
 
공포지수는 상승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2.93% 오른 14.75를 기록했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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