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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현대·기아차 또 압수수색…수사 난항
2019-06-25 17:48:35 2019-06-25 17:48:35
[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 검찰이 25일 자동차 엔진결함 의혹으로 고발된 현대·기아자동차를 압수수색했다. 지난 2월20일 첫 압수수색한지 약 넉달만의 재압수수색이어서 수사가 난항에 부딪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2월 20일 오후 서울 서초구 현대·기아자동차 본사에서 검찰 관계자들이 자동차 엔진 결함 은폐 의혹에 대한 압수수색을 마친 후 관련 자료 등 압수물품을 옮기고 있다. 사진/뉴시스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 형진휘)는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있는 현대·기아차 본사 품질본부와 재경본부 등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압수수색에서 품질관련 장부기록과 관련 담당자 휴대전화등을 확보했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2016년 10월 '세타2 엔진'을 탑재한 현대차 일부 모델에서 마찰열로 엔진이 눌어붙어 주행 중 시동이 꺼지는 현상이 있다는 소비자 신고를 바탕으로 조사에 착수했다. 실무 조사에 착수한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은 신고 내용이 일부 사실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현대·기아차는 결함을 인정하고 지난 2017년 4월 리콜 조치에 나서 5종 17만1348대를 교환했다. 현대차의 경우 2013년 8월 이전 제작한 그랜저(HG)와 소나타(YF)를, 기아차의 K7(VG)·K5(TF)·스포티지(SL) 등이 대상이었다.
 
국토부는 추가 조사를 거쳐 같은 해 5월 12개 차종 약 24만대에 대한 시정명령과 함께 현대·기아차에 대한 수사를 검찰에 의뢰했다. 이에 한달 앞서 YMCA 등 시민단체도 현대·기아차가 결함이 있음을 알고도 소비자를 속이고 차량을 판매했다며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등을 특정경제범죄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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