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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제일은행, 5000억원 규모 커버드본드 발행
AAA 등급 5년 만기 채권 발행 성공…장기·고정금리 대출 자금으로 활용
2019-06-27 14:24:22 2019-06-27 14:24:22
[뉴스토마토 문지훈 기자] SC제일은행은 27일 5000억원 규모의 원화 커버드본드(이중상환청구권부 채권)를 발행했다고 밝혔다.
 
커버드본드는 금융사가 보유한 주택담보대출 등 우량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담보부채권의 일종이다. 채권 보유자가 발행자에 대한 상환청구권과 기초자산집합(Cover Pool)에 대한 우선변제권을 동시에 갖는다. 발행자가 파산할 경우 채권자가 담보자산에 대한 우선변제권을 행사할 수 있으며 상환 재원이 모자랄 경우 다른 자산으로 채권을 확보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커버드본드 발행금액은 원화 표시 5000억원 규모로 만기는 5년이다. 주택금융공사가 기초자산집합에 대한 감시인 역할을 수행한다.
 
채권 신용등급은 국내 신용평가사가 평가한 최고 등급인 AAA이며 발행금리는 5년 만기 국고채 금리에 0.15%포인트를 가산한 연 1.66%로 결정됐다. 이는 SC제일은행 은행채에 대한 3개 대표 민간 평가사의 종가 평균 대비 0.03%포인트 낮은 금리다. 연기금과 시중은행을 포함한 다양한 기관투자자들이 채권을 인수했다.
 
SC제일은행은 해외 RMBS(주택담보부증권) 발행 경험과 적격대출 관리 등 다양한 자산 유동화 노하우를 바탕으로 약 2개월의 준비 과정을 거쳐 커버드본드 발행을 완료했다. 또 앞으로 시장 상황에 따라 추가로 커버드본드를 발행하기로 했다.
 
이로써 SC제일은행은 안정적으로 장기자금을 조달하는 새로운 수단을 갖게 됐으며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장기·고정금리 대출 자금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장호준 SC제일은행 리테일금융총괄본부 부행장은 "최근 커버드본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고 금융당국에서도 커버드본드 시장 활성화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며 "주요 기관투자자 대상 설명회에서 확인된 장기 커버드본드에 대한 높은 투자 수요에 부응하도록 안정적인 투자 자산을 지속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진/뉴시스
 
문지훈 기자 jhm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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