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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팰리세이드·쏘나타’…현대차 상반기 신차효과 ‘톡톡’
현대차, 내수 점유율 50% 넘어…한국지엠·르노삼성 부진 지속
2019-07-02 06:00:00 2019-07-02 06:00:00
[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현대자동차가 ‘팰리세이드’와 신형 ‘쏘나타’의 신차효과로 올해 상반기 내수 점유율 50%를 넘겼다. 쌍용자동차도 올 초 ‘렉스턴 스포츠 칸’과 신형 ‘코란도’로 호실적을 기록한 반면,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자동차는 부진이 지속됐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 1~6월 내수 실적은 38만4113대로 전년 동기(35만4381대)보다 8.4% 증가했다. 내수 점유율도 지난해 상반기 46.8%에서 올해 상반기 50.9%로 4.1%포인트 상승했다. 현대차의 실적 상승은 스테디셀러 ‘그랜저’는 물론 올해 신차인 팰리세이드와 신형 쏘나타가 견인했다.
 
팰리세이드는 올 상반기 3만1502대를 판매하면서 대형 SUV 분야를 주도하고 있다. 또한 쏘나타는 3월 말 신형 모델 출시 이후 4월 8836대, 5월 1만3376대, 6월 9822대 등 월 1만대 전후의 실적을 기록하면서 두 달 연속 베스트셀링카에 선정됐다. 현대차는 이달 초 소형 SUV ‘베뉴’, 다음달 신형 쏘나타의 터보 모델과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어 하반기에도 신차효과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쌍용차도 올 상반기 5만5950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5만15050대)보다 8.6% 향상된 실적을 보였다.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신차효과 영향으로 풀이된다. 쌍용차는 올해 1월 렉스턴 스포츠 칸을 선보였고 1~6월 누적 판매는 2만1621대로 전년 대비 12.8% 증가했다. 코란도의 상반기 판매는 3월 말 신형 모델 출시로 인해 7182대로 300.1% 늘었다. 쌍용차는 지난달 초 선보인 티볼리의 부분변경 모델 ‘베리 뉴 티볼리’ 등을 앞세워 하반기에도 내수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의 올 상반기 실적은 3만5598대, 3만6506대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2%, 10.8% 감소했다. 한국지엠의 경우 ‘말리부’가 6211대 판매로 10.3% 늘었을 뿐 대표 모델 ‘스파크’가 1만5776대로 6.6% 증가했고 대부분의 차종이 감소세를 나타냈다.
 
한국지엠은 8~9월 대형 SUV ‘트래버스’, 픽업트럭 ‘콜로라도’의 출시가 예정됐지만 경쟁력 있는 가격 책정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실적 개선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할 것으로 점쳐진다. 
 
올 상반기 2만대가 넘게 팔리며 국내 픽업트럭 분야를 이끌고 있는 '렉스턴 스포츠 칸' 모습. 사진/쌍용차
 
르노삼성도 올해 노사 간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 타결 장기화 등 여파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간판 모델인 ‘QM6’만 상반기 1만6845대로 31.6% 증가했고 SM6, QM3, SM3 등 대다수 차종의 판매는 감소했다. 르노삼성은 하반기에도 특별한 신차 계획이 없다는 점에서 현재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올해 LPG 차량에 대한 정부의 규제 완화로 인해 ‘QM6 LPe’ 모델은 출시 12일만에 1408대가 판매된 점은 긍정적인 부분이다. 
 
기아자동차는 올 상반기 24만2870대로 전년 동기(26만7700대)보다 9.3% 감소했다. 현대차 팰리세이드의 등장으로 ‘쏘렌토’, ‘카니발’ 등 기아차의 SUV 모델의 판매 부진이 원인으로 꼽힌다. 또한 기대를 모았던 ‘스팅어’도 올해 월 평균 300~400대 수준에 그치고 있다. 
 
기아차는 최근 출시한 ‘K7 프리미어’를 비롯해 이달 중순 선보일 신형 SUV ‘셀토스’, 하반기 ‘모하비’ 부분변경 모델 등을 앞세워 판매 반등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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