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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헌 금감원장 "중기대출 충실해라"…은행권 질타
은행권 리스크관리 강화에…"기업 자금공급 위축 우려"
2019-07-16 14:34:35 2019-07-16 14:34:35
[뉴스토마토 최홍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중소기업 대출을 줄이고 있는 은행권을 향해 "제조업 자금공급에 충실하라"고 질타했다. 경기가 안좋아지는 상황에서 은행들마저 점차 중소기업 자금공급을 꺼려한다는 이유에서다.
 
16일 윤석헌 원장은 이날 열린 임원회의에서 은행들의 중기대출이 소극적이라는 우려를 표명했다. 
 
윤 원장은 "최근 은행이 여신유의업종 운영 등 리스크관리를 강화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기업활동에 필요한 자금공급이 위축될 소지가 있다" 밝혔다.
 
그러면서 "금융회사 본연의 역할은 실물부문 자금공급에 충실하는 것"이라며 "특히 금융회사 경기가 좋지 않다고 신용공급을 과도하게 축소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 은행권 제조업 중기대출 증가액은 5조5000억원으로, 전체 중기대출 증가폭 26조7000억원에 미치지 못하고있다. 조선·자동차업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공급도 정체된 상태로 파악됐다.
 
윤 원장은 "은행이 신용공급을 축소하면 경기변동의 진폭이 확대돼 오히려 자산건전성의 악화를 초래할 수 있다"며 "경제여건이 어려울 수록 연체율 등 건전성 관리를 통해 손실흡수 능력을 유지하고 신용공급 기능을 충실히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재투자 평가시 지역경제의 자금중개기능을 충실히 수행한 은행에 우대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라며 "비례성의 원칙에 따라 지방은행 건전성 감독을 차등화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윤석헌 금감원장. 사진/ 뉴시스

 
최홍 기자 g243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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