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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코스피, 변동성 장세…'무역분쟁 완화에 주목'
경기침체·유럽 정치리스크 확산…단기방어주·성장주 추천
2019-08-18 12:00:00 2019-08-18 12:00:00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이번주 코스피는 미국의 장단기 금리 역전이 암시하는 ‘R(Recession)의 공포’로 변동성 장세가 예상된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코스피는 1880에서 198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전망이다. 경기 침체 우려가 지속되는 데다 기업의 이익 하향 조정 전망, 유럽의 경기 둔화 가능성 등이 국내 주식시장을 짓누를 것으로 예상된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위축된 투자 심리가 회복되기 위해선 경기침체 신호가 약해져야만 한다”며 “코스피는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를 선반영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장에선 여전히 방어적 관점을 견지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매크로는 불안하고 외국인의 수급은 매도 우위며 이익 모멘텀 역시 강하지 않다”고 우려했다.
 
해외 각지에서 발생하는 정치 리스크도 우려 요인이다. 아르헨티나에서는 10월 대선 전 예비선거 결과로 주식시장이 하루 만에 38% 급락하기도 했다. 이탈리아의 정치 불확실성도 높아졌다. 지난 9일 살비니 부총리는 정부에 대한 불신임 동의안을 제출했고 그 결과 이탈리아는 조기 총선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시장의 초점은 미중 무역협상이 진정될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적용할 추가 관세 시점을 오는 9월에서 12월로 연기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주석과 전화통화를 하겠다고 밝히면서 무역 마찰 완화기조를 나타냈다”며 “미중 무역마찰의 완화 가능성은 국내증시의 주가 추가 하락을 방어할 수 있는 재료”라고 설명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주식시장은 미국보다는 중국과의 상관관계가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미중 무역분쟁 변화에 초점을 둘 가능성이 높다”며 “반면 한일 대화의 가능성을 열어뒀다는 점에서 일본발 불확실성은 축소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종목 추천군은 단기 방어주와 장기 성장주를 병행하는 전략이 꼽힌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오는 22~24일까지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연설 일정이 확정됐다”며 “대외 경제 불확실성으로 장단기 금리차가 크게 축소되면서 연준이 움직여야 할 이유도 커지고 있어 단기 방어주, 장기 성장주 병행 전략이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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