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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조국 청문회' 방불케 한 교육위 파행
한국당, 딸·웅동학원 의혹 집중 추궁…유은혜 "청문회서 밝혀져야 할 일"
2019-08-20 16:09:37 2019-08-20 16:21:30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국회 교육위원회가 20일 '2018회계연도 결산'을 위해 열렸지만,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야당의 의혹 제기가 이어지면서 결국 파행했다.
 
교육위는 이날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교육부의 '2018회계연도 결산'과 함께 고교 무상교육 관련 법안 논의 등을 진행했다. 하지만 조 후보자의 딸 의혹과 웅동학원의 가족 간 소송 및 재산 매각 의혹 등이 불거지면서 여야 간 공방이 지속, 개의 1시간 20여분 만에 파행을 맞았다.
 
자유한국당 전희경 의원은 조 후보자와 관련된 의혹을 나열하며 "교육부에서 국민들을 위해서 충분히 자료를 제출하고, 또 필요하다면 감사를 해야 하는 내용"이라고 공세를 폈다. 전 의원은 "웅동학원과 관련된 사학재단 운영, (웅동학원의) 부동산 매각과 관련된 내용, 그리고 변론에 참여하지 않음으로 해서 가족간 소송에서 자녀에게 채권이 확정되도록 하는 내용, 조국 후보자 딸의 대학 수시전형이 어떻게 이뤄졌는지에 대한 내용, 논문 저자로 등재된 내용에 대해서 교육부가 신속하게 자료제출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같은 당 김현아 의원도 조 후보자 딸의 외고 진학을 두고 "가진자들의 꼼수 출세코스"라며 집중 공세를 폈다. 김 의원은 "아버지 덕에 외국에서 살다가 정원외 귀국자 전형으로 들어왔고, 그 학교에서 같은 학부형이 의과대학 교수로 있는 곳에서 2주간 인턴하고 영어로 논문 썼더니 유명 의학학회 제1논문저자로 등극이 되고, 그로 인해서 유명한 '스카이 대학'에 포트폴리오 수시로 입학하고, 그 논문 때문에 의학전문대학원에도 입학을 한다"며 "이거야말로 공교육 시스템을 붕괴시키는 전형적인 가진 자들의 꼼수 출세코스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 일부 학부모들 중에는 드라마로 봤던 '스카이캐슬'이 현실이 되고 있다고 한다"며 "분명히 시시비비를 가려주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유 부총리는 "사실관계를 정확히 파악하고 조사하겠다"면서도 '의혹을 해명할 만한 자료' 요청에 대해서는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자료로 요청할 문제고, 청문회에서 밝혀져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날 전체회의에서는 바른미래당 소속 이찬열 교육위원장이 교육 관련 분야로 한정해 현안 질의를 하도록 수차례 요구했지만, 야당 의원들이 조 후보자 관련 질의로 공세를 이어가자 정회를 선포하기도 했다.
 
20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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