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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두, 북한 막말에 "맏형은 막내 앙탈에 부딪치지 않아"
"지소미아, 전략적 가치는 충분…연장여부 신중 검토"
2019-08-21 17:48:45 2019-08-21 17:48:45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21일 북한이 막말을 동원해 한미연합훈련을 비난하고 도발을 이어간 데 대해 "원래 맏형은 막내가 재롱 부리고 앙탈 부린다고 같이 부딪쳐서 그러지 않는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한이) 저급하고 천박한 용어를 쓰면서 그러는데 일일이 대꾸할 가치조차 느끼지 못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럼면서 "걔들이 그렇게 한다고 해서 우리의 국방 태세가 약화하거나 그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미연합훈련이 축소·약화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강한 훈련과 강한 연습, 더 확실히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갖추는 연습과 훈련을 하고 있다"며 "파괴력과 정확도, 중장거리를 때릴 수 있는 좋은 무기체계들이 들어와 있고 작전운용 시스템 자체도 발전돼 있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연장 문제와 관련해 "정부 차원에서 신중하고 깊이 있게 검토하고 있다"며 "조만간 정부 결정사항이 발표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지소미아의 효용성에 대해선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으니 신중하게 검토하는 것 아니겠느냐"며 "도움이 안 되면 바로 파기하면 된다"고 말했다. '지소미아를 폐기하면 한미일 군사동맹이 약화하는 것 아니냐'는 질의에는 "모든 사안을 다 고려해서 검토하고 있다"며 "전략적 가치는 충분히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일각에서 박근혜정부 때인 2016년 11월 체결된 지소미아가 '안보 적폐'라는 비판이 나오는 데 대해 "당시 지소미아를 체결하는 데 있어서 공군참모총장인 제게 아무 의견을 구한 적이 없다"며 "그 당시 국민에게 충분히 실효성을 설명하고 잘했으면 좋은데 그렇게 안 했으니 지금 와서 그런 이야기를 듣는 것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21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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