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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국회에 '수소충천소' 열고 수소차 개발 '속도'
'H충전소' 하루 70대 이상 충전…버스·트럭 상용차 모델 개발 박차
2019-09-10 16:02:08 2019-09-10 16:02:08
[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국회에 수소충전소가 문을 열며 트럭, 버스 등 상용 모델을 중심으로 수소전기차를 개발하고 있는 현대자동차가 사업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현대차는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정문 옆에 'H 국회 수소충전소'를 열고 이날부터 운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H 국회 수소충전소는 서울 시내 첫번째 상업용 수소충전소로 국회대로에 총면적 1236.3㎡(374평) 규모로 지어졌다.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휴일 없이 운영하며 하루 70대 이상의 수소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다.
 
이는 전세계적으로 첫번째 '국회 충전소'이자 서울 내에 생긴 세번째 수소충전소다. 서울 시내에는 마포구 상암동과 현대차 본사가 있는 서초구 양재동 2곳에 수소충전소가 운영되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오는 10월 강동구 상일동에도 수소충전소가 생긴다. 이에 따라 올해까지 서울 시내에 모두 4곳의 수소충전소가 문을 열게 됐다.
 
10일 문희상 국회의장(우)과 이낙연 국무총리(좌)가 'H 국회 수소충전소'에서 수소전기택시를 충전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외곽 지역에 주로 있는 수소충전소가 서울 도심에도 속속 들어서면서 수소차 분야에서만은 세계 시장을 이끄는 현대차도 관련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지난해 중형 수소전기차 '넥쏘'를 선보였다. 넥쏘 경쟁 모델로는 토요타 '미라이'가 언급되고 있는데 올 상반기 넥쏘는 전 세계 시장에서 1948대 팔리며 미라이 판매량보다 약 400대 앞섰다.
 
도심 주행에 적합한 수소차 특성상 현대차는 수소트럭이나 버스 같은 상용 모델 개발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2025년까지 총 17개 모델의 친환경 상용차를 선보일 계획인데 이 중 10종을 수소차로 채운다. 특히 장거리 운송에 쓰이는 중대형 트럭과 고속버스 위주로 수소차를 개발한다는 전략이다.
 
한국보다 수소 인프라 구축이 활발한 유럽에 수소전기트럭도 판매한다. 오는 12월 스위스에 수소전기트럭 10대를 시작으로 2025년까지 총 1600대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넥쏘를 관용차로 선택하고 정부가 수소충전소를 2040년까지 전국 1200곳으로 확대하는 등 수소경제 활성화에 힘을 보태면서 업계에서는 현대차 수소차 개발 속도도 더욱 빨라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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