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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배터리 방전용량, 표시 대비 69~91% 수준
충전시간 최품별 최대 1시간 차, 배터리수명도 제각각
2019-10-15 12:00:00 2019-10-15 15:13:58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시중에 판매 중인 보조배터리의 방전용량이 제품 표시용량 대비 69~91% 수준으로 제품 간에 차이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보조배터리를 완전히 충전시키는데 소요되는 시간도 제품별 최대 1시간가량 차이를 보였다.
 
한국소비자원은 15일 정부세종청사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보조배터리 성능별 실험결과를 발표했다. 실험 대상 제품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삼성전자(EB-P1100C), 샤오미(PLM16ZM), 아이리버(IHPB-10KA), 알로코리아(allo1200PD), 오난코리아(N9-X10), 즈미(QB810), 코끼리(KP-U10QC5) 등 총 7개 제품이다.
 
제품별 충전시간(시간:분). 표/한국소비자원
 
조사에 따르면 완전히 충전된 보조배터리로 전자기기를 충전해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방전용량(Wh)은 표시용량(37~38.5Wh) 대비 69~91% 수준으로 제품 간에 차이가 있었다. 제품별 방전용량은 코끼리 제품이 91%로 가장 높았고, 오난코리아 제품이 69%로 가장 낮았다.
 
방전된 보조배터리를 완전히 충전시키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고속충전기에서 최대 1시간12분(3시간 26분~4시간 38분), 일반충전기는 최대 1시간6분(4시간 33분~5시간 39분)의 차이가 났다. 제품별로는 고속충전기 기준 오난코리아 제품이 3시간26분으로 가장 짧았고, 샤오미 제품이 4시간38분으로 가장 길었다.
 
배터리 수명은 7개 제품 중 1개 제품이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배터리의 초기용량과 충전·방전을 300회 반복한 후의 용량을 비교해 배터리 수명을 평가한 결과, 오난코리아 제품의 경우 200회 이하에서 배터리 용량이 50% 이하로 감소해 품질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열 노출 시험(KS, IEC) 중 발화 및 폭발한 아이리버(IHPB-10KA) 제품단전지. 사진/한국소비자원
 
배터리 안전성 부분에서는 모든 제품이 전기용품안전기준(KC)에 적합했지만, 아이리버 제품만 한국산업표준(KS)을 충족하지 못했다. 아이리버 제품은 130℃ 온도에서 약 12∼15분 저장 시 발화 폭발해 KS 및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기준에 못 미쳤다.
 
표시사항은 즈미 제품만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해당 제품은 KC마크 등 법정표시사항 일부를 누락해 전기용품안전기준에 부적합했다.
 
양종철 한국소비자원 시험검사국 전기·전자팀장은 "이번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국가기술표준원에 보조배터리 열 노출 시험 강화를 요청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생활가전 제품에 대한 안전성 및 품질 비교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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