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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높아진 고배당 투자 매력…3년 수익률로 본 배당주펀드
글로벌주식형 돋보여…"연도별 수익률·배당수익률, 펀드선택 핵심"
2019-10-29 12:00:00 2019-10-29 12:00:00
[뉴스토마토 김보선 기자] 기준금리 연 1.25%. 예·적금이나 채권만으로는 더 이상 투자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워졌다. 수익률을 생각하면 결국 위험자산 비중을 늘려야 하는데 주식 투자가 꺼려지는 이들에게 배당주는 적절한 대안으로 꼽힌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과 배당이익도 얻을 수 있는 주식이라는 점에서다. 연말이라는 계절적 특수와 더불어 저금리 기조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 속에 최근 배당주 투자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졌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배당주 펀드 운용(주식부문)을 맡고 있는 김지운 삼성액티브자산운용 펀드매니저(밸류주식운용본부 팀장)는 "금리가 국고채3년 기준 1%대로 내려왔는데 전 세계적으로 금리인하와 유동성 공급은 계속 되고 있다"며 "저성장에 대해서 각국에서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연착륙을 위해 유동성 공급과 저금리 정책이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팀장은 "그 관점에서는 인컴형 자산이 굉장히 매력적인데 특히 한국은 그동안 낮았던 배당성향과 배당수익률이 올라가면서 관심도 커졌다"며 "배당성장주, 고배당 자산의 매력도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배당주 펀드, 글로벌주식형 수익 높아 
 
고배당주에 집중 투자하는 배당주펀드는 주식 분산투자 효과와 배당수익률을 동시에 얻을 수 있는 상품이다. △최근 주가 하락에 따른 예상 배당수익률 상승 △배당성향 증가로 배당금 증가 △저금리로 고배당주의 상대매력도 부각 △국내 증시의 낮은 밸류에이션 감안시 중장기 투자로 자본차익 기대 △수급 측면에서 인컴형 자산에 대한 대중의 관심 증가와 국민연금의 배당주형 자금 집행 예정 등은 배당주 투자의 매력으로 꼽힌다. 
 
배당주펀드는 투자자산의 성격에 따라 해외주식, 국내주식, 채권혼합형 등으로 구분된다. 3년 수익률을 보면 해외주식형이 더 돋보인다. 
 
29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3년 수익률(22일 기준가) 일본주식형인 '하나UBS재팬코어플러스'(29.8%)가 배당주펀드 1위에 올랐다. 이어 'IBK다보스글로벌고배당'(선진국주식형·28.6%), '피델리티월지급글로벌배당인컴'(글로벌주식형·27.7%), 'IBK포춘중국고배당'(중국주식형·27.1%), '미래에셋TIGER유로스탁스배당30증권ETF'(유럽주식형·26.7%), 'KB연금통중국고배당'(중국주식형·26.2%) 등의 순을 보였다.
 
국내주식형 펀드는 3년 수익률 최고 성과가 20%에 못미쳤다. 'KTB수처리틀빅스타'(중소형주식·17.1%), '삼성퇴직연금액티브배당'(배당주식형·15.5%), '교보악사Neo가치주'(일반주식형·14.3%), 신한BNPP프레스티지고배당'(배당주식형·12.9%), '미래에셋퇴직연금고배당포커스'(배당주식형·12.3%) 등 상위권 펀드들도 10%대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김지운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매니저는 "연도별 펀드수익률이 시장수익률에 비해 안정적이고, 배당수익률이 코스피 전체 배당수익률보다 높아야 한다"며 "배당주 펀드를 선택하는 기준은 이 두가지가 핵심"이라고 조언했다.  
 
현재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배당수익률은 2.7% 수준이다.  

개별주, 실적·배당수익률·밸류에이션 따져 선택 
 
배당주를 개별적으로 선택한다면 실적·배당수익률·밸류에이션 등 나름의 기준을 두고 가치판단을 해야 한다. 
 
증권사의 시각을 보면 KB증권의 경우 △3분기 누적 순이익이 지난해 수준을 넘고 △4분기 예상 순이익이 적자가 아니며 △올해 기말 주당배당금(DPS) 예상이 지난해 기말 DPS보다 높은 종목에 주목했다. 관련주로는 세아베스틸, 한라홀딩스, 삼천리, 현대상사, 동성화학, 에스원, 대상, 한세실업, 기아차, 한컴MDS, 자화전자, LS전선아시아, 인터파크, 에스엘, 두산, 유진테크를 선정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코스피 시가총액 5000억원 이상 △지난해 배당수익률 4% 이상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12배 이하인 종목을 추렸다. 이 중에서도 배당수익률이 5%를 넘는 종목은 효성, 오렌지라이프, 휴켐스, 롯데하이마트, 현대중공업지주, 한국토지신탁, 세아베스틸, 한전KPS, 기업은행이다. 4%대 배당수익률 종목에는 금융주가 다수 속해있다. DGB금융지주, 삼성카드, KB금융, 아주캐피탈,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하나금융지주, BNK금융지주, 한화생명, 메리츠종금증권, 미래에셋생명, NH투자증권이 해당된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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