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전국 새 아파트 평균 7천만원 '웃돈'…서울은 3억7480만원
분양가 상승률이 매매가 상승률보다 높아
2019-11-18 10:52:08 2019-11-18 10:52:08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분양가 대비 매매거래가격 상승폭이 더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기준으로 분양가에 비해 평균 7000만원 이상 높은 가격으로 매매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
 
직방이 입주 1년 미만 아파트 대상으로 분양가격과 매매 거래가격을 비교 분석한 결과 2019년 3분기 분양가 대비 매매 거래가격이 12.01%, 7034만원 더 높게 거래된 것으로 조사됐다.
 
2018년 3분기는 분양가 대비 10.69%, 4519만원 높은 가격에 매매거래가 이루어졌다. 9.13대책이 발표된 이후부터 분양가 대비 매매 거래가격 상승폭이 줄어들면서 2019년 1분기는 분양가 대비 매매거래가격이 4.70%, 2096만원까지 축소된 바 있다.
 
수도권의 2019년 3분기 입주 1년 미만 아파트 분양가 대비 매매 실거래가격은 평균 20.28%, 1억3425만원 상승했다. 분기별로 1억원이상 상승한 분기는 최근 3년 동안에는 처음이고 상승률도 최근 3년 내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9.13대책 발표 직전인 2018년 3분기는 14.06%, 7242만원 상승했다. 과열양상을 보였던 1년 전과 비교해도 더 높은 분양가 대비 매매거래가격 상승폭을 기록했다.
 
지방의 입주 1년 미만 아파트 분양가 대비 실거래가격은 2019년 3분기 5.13%, 1715만원 상승했다. 2019년 2분기 4.83%, 1623만원에 비해 상승폭이 커졌으나 2018년 3분기 8.28%, 2566만원에 비해서는 상승폭이 줄어든 상황이다. 분양 이후 입주까지 2년~3년의 시간 차이가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연간 1% 대의 상승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
 
시도별 입주 1년 미만 아파트 분양가 대비 매매 실거래가는 2019년 3분기 서울이 3억7480만원 상승해 가장 높은 상승액을 기록했다. 분양가 대비 매매 실거래가 변동률도 45.34%로 나타나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서울 외 높은 분양가 대비 매매 실거래가 상승액을 기록한 지역은 대구 1억1811만원으로 1억원 이상이 올랐고, 대전(9504만원)광주(8961만원), 세종(8933만원) 순의 상승액을 기록했다.
 
2019년 3분기 입주 1년 미만 분양가 대비 매매 실거래가격이 가장 많이 하락한 지역은 경남으로 1041만원 떨어졌다. 그 외 경북 420만원, 충북 323만원 순으로 하락이 나타났다. 충북은 2018년 4분기 하락한 이후 첫 하락이 나타났다. 경남과 경북은 충북과 달리 하락이 1년 이상 장기화되고 있다. 제주는 지속되던 하락세가 2019년 3분기 들어서 멈추고 2532만원으로 상승 전환했다.
 
분양 이후 입주까지 통상 2~3년 정도의 시간이 경과된다. 분양부터 입주까지 기간을 고려한다면 2019년 3분기 분양부터 입주까지 연평균 전국 4~6%의 수익을 올리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서울은 연평균 15~20%, 수도권은 6~10%의 연평균 분양가 대비 매매 실거래가 수익률을 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5년 동안 연간 아파트 매매가격 최고 상승률이(한국감정원 기준) 전국 4.90%, 수도권 6.19%, 서울 9.53%와 비교하면 분양 이후 발생한 수익률이 기존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보다 높게 나타났다.
 
직방 관계자는 “정부가 분양가상한제 적용지역을 발표하면서 분양가상한제가 속칭 ‘로또 분양’을 발생시켜 분양시장이 더 과열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한다”라며 “낮아진 분양가가 주변 매매시세로 회귀하면서 분양 이후 가격이 급등할 것이라는 흐름이 ‘로또 분양’의 근거가 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 견본주택에서 예비청약자들이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서울지역 아파트 모습. 사진/뉴시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