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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미중협상 시한 앞두고 긴장감…관망심리 지속
코스피 2020~2140선 전망, 대외 이벤트도 집중
2019-12-08 12:00:00 2019-12-08 12:00:00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미중 무역분쟁 불확실성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대되면서 주가가 하락했다. 코스피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IT 업종을 중심으로 한 외국인의 자금유출에 따라 주춤했다. 이번주 시장은 미중 무역협상 경과에 집중하는 한편 중립수준의 주가 흐름을 이어나갈 전망이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는 2020~214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미중 무역협상의 불확실성과는 별도로 중국 지표 개선이 예상되면서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반면 미중 교착 확대와 북미 관계 불확실성 등의 지정학적 리스크는 코스피를 지속적으로 짓누를 것으로 예상된다.
 
윤영교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 간 1차 무역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단기간 번복되는 일이 반복되면서 투자 심리를 약화시키고 있다”면서 “15일로 예정돼 있는 미중 협상 시한 이전까지 산발적으로 변동성이 확대되는 구간이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미국은 오는 15일부터 156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15% 관세를 예고한 바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중 관세 부과 여부를 최종 결정하게 될 15일까지는 관망할 수 있다”면서 “시장은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오는 10일부터 11일까지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도 주목해야 한다. 지난 10월 FOMC에서는 향후 기준금리 변동에 대한 보수적인 시각을 내놨다. 이후 경제와 금융시장에 큰 변동이 없었던 만큼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우세하다. 윤영교 연구원은 “일부 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고 있지만 미국 경제의 유의미한 둔화를 시사하는 수준은 아니다"라며 "FOMC 결과는 무난한 수준으로 도출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와 12일 진행되는 영국총선, 유럽연합(EU) 정상회담 등 굵직한 대외 이벤트도 경계감을 높일 전망이다.
 
한편 지난주 주식시장은 미중 무역합의 관련 불확실성이 지속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합의를 내년 11월 대선까지 연기가 가능하다”고 발언하는 등 불확실성이 높아지자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계속됐다. 특히 외국인은 상대적으로 대외 리스크에 취약한 한국 주식시장 비중을 축소했으며 지난달 7일부터 5일까지 코스피를 21 영업일 연속 매도했다.
 
사진/뉴시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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