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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불씨 꺼질까"…2020년 다시 뛰는 PC게임
대한민국게임백서 "내년 PC게임 시장 축소 전망…인기 신작 나와야"
펄어비스·카카오게임즈·엔씨·네오위즈 등 PC 신작 출시 준비
2020-01-02 13:57:02 2020-01-02 13:57:02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지난 2018년 성장에 성공한 국내 PC게임 업계가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신작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 '로스트아크' 등을 이을 기대작이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PC게임 시장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약 5조1929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난달 발간한 '2019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2018년 PC게임 시장 규모는 5조236억원이었다. 2017년 기록한 4조5409억원보다 10.6% 성장하며 2017년까지 이어진 마이너스(-) 성장률을 끊어냈다. 게임백서는 이 기세를 몰아 PC게임 시장이 올해도 시장 확대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했다.
 
2017년 말 출시돼 PC게임 시장 성장을 이끈 펍지의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 사진/펍지
 
그러나 PC게임 시장이 올해를 넘어 내년까지 성장하려면 게임업계의 신규 인기 게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게임백서는 "(PC게임 시장은) 재미있는 게임이 개발되면 이용할 의지가 있는 이용자가 아직 존재한다. 배틀그라운드나 로스트아크의 초반 흥행이 이를 보여준다"며 "다만 현재 PC게임 시장이 인기를 얻은 소수 게임 중심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이 게임들로부터 이용자가 이탈하면 시장 규모도 다시 축소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배틀그라운드의 서비스 기간이 3년이 넘어가는 내년을 시장 규모 축소 시점으로 예상하며 업계에 인기 신작 출시를 촉구했다.
 
이런 우려 속에서 게임 업계는 그동안 준비한 PC 신작을 선보일 준비를 하며 본격적인 담금질에 나선다. 펄어비스는 이날 액션 배틀로얄 게임 '섀도우 아레나'의 2차 비공개시범테스트(CBT)를 시작했다. 지난해 게임박람회 '지스타 2019'에서 시연작으로 모습을 드러낸 뒤 약 2개월에 걸쳐 2차례 CBT를 진행하며 개발 속도를 높이고 있다. 펄어비스는 섀도우 아레나를 비롯해 '플랜 8', '도깨비', '붉은사막' 등 PC·콘솔 게임을 개발 중이다.
 
펄어비스는 준비 중인 PC 신작 '섀도우 아레나'의 2차 CBT를 2일 시작한다. 사진/펄어비스
 
카카오게임즈는 '에어'의 추가 테스트를 진행하며 출시 일정을 조율할 예정이다. 크래프톤이 개발 중인 에어는 당초 지난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었다. 그러나 게임 완성도를 위해 2차례 CBT 결과에 대한 추가 테스트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지난해 11월 포커스그룹테스트(FGT)를 진행했다. 올해 출시될 경우 지난해 서비스를 시작한 PC온라인 몰이사냥(핵앤슬레시) 게임 '패스오브엑자일'과 함께 카카오게임즈의 PC게임 매출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아직 출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엔씨소프트, 네오위즈 등이 신작 공개를 위한 일정을 조율하며 PC게임 경쟁에 불을 지필 전망이다. 엔씨는 대작 PC게임으로 평가받는 '프로젝트TL'의 첫 CBT를 올 상반기 중에 진행할 예정이다. 회사 대표 지식재산권(IP)인 '리니지'를 계승한 PC·콘솔 게임이다. 네오위즈는 올 1분기에만 스팀을 통해 '메탈유닛', '스컬' 등 2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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