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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상여금 주는 기업 감소…300인 미만 기업은 절반만 지급
2020-01-14 12:00:00 2020-01-14 12:00:00
[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올해 설 상여금을 주는 기업이 지난해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경영자총협회는 509개사를 대상으로 '2020년 설 연휴 실태조사'를 한 결과 설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답한 곳은 57.8%로 전년에 비해 3.7%포인트 줄었다. 기업 규모별로는 300인 미만 기업이 55.2%로 4.4%포인트 감소했다. 300인 이상 기업은 작년과 같은 71.8%로 조사됐다.
 
기업규모별 설 상여금 지급업체 비율.자료/경총
설 경기가 '전년보다 악화됐다'고 응답한 비율은 70.1%로 집계됐다. 이 중 '매우 악화됐다'는 답을 한 곳은 18.4%였다. '전년과 비슷하다'와 '개선됐다'는 각각 26.9%, 3%로 나타났다.
 
기업 규모별로는 '전년보다 악화'라고 응답한 비중이 300인 미만 기업이 70.8%로 300인 이상 기업의 66.7%보다 높았다.
 
설 연휴 휴무 기간은 '4일'이라고 답한 곳이 80.3%로 가장 많았다. 이어 '3일 이하'(11.4%), '5일'(8.9%), '6일 이상'(0.4%) 순이었다.
 
올해 설 연휴 평균 휴무일수는 4일로 전년 4.8일보다 감소했다. 설 공휴일이 토·일요일과 겹친 영향이다. 지난해에는 토·일요일과 설 공휴일(월~수요일)이 이어지면서 5일 휴무를 한 곳이 가장 많았다.
 
4일 이상 쉬는 기업은 300인 이상이 100%, 300인 미만은 86.5%로 조사됐다. 경총 관계자는 "300인 이상 기업은 근로기준법 개정으로 올해부터 공휴일이 법적으로 유급휴일로 적용돼 모두 4일 이상 휴무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반면 300인 미만 기업은 유급휴일로 적용되지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올해 설 공휴일(대체 공휴일 포함 4일) 이외 추가 휴무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이유를 조사한 결과 '단체협상·취업 규칙 상 명문화'가 47.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연차휴가 수당 등 비용 절감'(25%), '근로자 편의 제공'(17.5%), '경기 부진으로 생산량 감축'(10%) 순이었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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