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뉴스리듬)우한폐렴, 세계로 확산...백신은 언제쯤?
2020-01-22 16:35:06 2020-01-22 18:02:26
 
 
[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앵커]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처음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우한폐렴' 감염자 확진가 미국과 대만에서도 나왔습니다. 사람간 전염이 확인된 상황에서 치료백신이 아직 개발되지 않아 전염은 더 확산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우한 폐렴' 확산에 대한 공포감이 보건 문제 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에도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히 살펴드리겠습니다. 산업부 정기종 기자 나왔습니다.
 
※인터뷰의 저작권은 뉴스토마토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 기자. 국내 확진자까지 발생하면서 우한 폐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먼저 이 우한 폐렴 정체가 무엇이고, 근원지인 중국 현재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먼저 중국 우한 지역 수산도매시장을 중심으로 집단 발병해 우한 폐렴으로 불리고 있는 이번 감염병의 정확한 명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데요. 지난해 말 시작해 오늘 아침까지 중국에서 300명이 넘는 환자가 발생해 6명의 사망자가 나온 상탭니다. 폐렴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처럼 발병시 발열이나 기침, 호흡 곤란 등의 호흡기 증상이 발견되는 질병입니다. 앞서 사망자가 발생한 사례에서 알 수 있듯 심한 경우에는 폐렴이나 호흡곤란 신부전 등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초기에는 우한지역에 국한됐던 질병이 중국내 베이징이나 광둥성쪽으로 확산되면서 현지 긴장감은 한껏 높아진 상탭니다. 당초 사람 간 전염 가능성을 열어두지 않았던 중국 보건당국도 입장을 바꿨고, 시진핑 주석이 나서 확산을 막는데 총력을 기울이라고 강조하고 나선 상황이구요. 이에 따라 보건 당국은 우한 전역에 대한 방역 작업 강화와 더불어 주요 도시에도 방역에 나선 상탭니다.  특히 국내도 설 연휴를 앞두고 있지만 인구가 훨씬 많은 중국 역시 춘절이라는 명절 기간을 앞두고 있는 만큼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중국 뿐만 아니라 태국이나 일본, 국내에서도 환자가 발생하면서 전세계적 사태로 번지느냐가 아무래도 관심산데요. 오늘 아침에는 중국에서 시애틀 온 여행객이 확진을 받으면서 미국까지 확진자가 나온상탭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오늘(22일) 긴급 위원회를 소집해 우한 폐렴이 국제적인 비상사태에 해당하는지 결정할 예정입니다. 
 
[앵커]
 
이런 질병이 국내 확진자 발생으로 결국 국내에 까지 상륙하게 됐는데요. 국내까지 전해진 경위는 어떻게 됩니까. 
 
[기자]
 
국내의 경우 어제 의심환자 3명이 모두 음성판정이 내려지면서 아직까진 단 한명의 확진자만 발생한 상탠데요. 해당 환자는 우한시에 거주하는 30대 중국인 여성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지난 19일 낮 중국 국적 항공기를 통해 인천공항에 들어왔는데요. 인천공항검역소가 우한시에서 들어오는 입국자를 검역하는 과정에서 해당 여성이 발열을 비롯한 증상이 있는 것을 확인했고,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분류되면서 공항 검역소에서 곧바로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인 인천의료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검사를 통해 20일 오전 확진환자로 판정받은 상탭니다. 이 환자는 입국 하루 전인 18일 발열과 오한, 근육통 등의 증상이 있어서 우한시 소재 한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감기약을 처방받았었다고 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3명의 의심환자를 비롯해 지난 3일 이후 현재까지 국내 신고된 조사대상 유증사자는 총 10명이었는데 전원 음성 결과를 받아들면서 격리 해제 조치 된 상탭니다. 다만 확진환자 접촉자로 분류되는 35명에 대해선 능동감시가 실시되고 있어 상황은 조금 더 지켜봐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과거 사스나 메르스 사태 때와의 비교도 많이 나오는데요. 확산성이나 치사율을 비교하면 어떻습니까
 
[기자]
 
사스나 메르스 같은 경우에는 수년전 전 세계적인 공포를 불러일으켰던 대표적인 신종 전염병들이었는데요. 먼저 사스는 2003년 홍콩과 중국 등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37개국에서 8천명이 감염됐고 800명에 가까운 사망자를 냈었습니다. 2012년 국내 역시 큰 영향을 받았던 메르스 역시 2500명 정도가 감염돼 약 35%의 치사율을 보였던 질병인데요. 이 메르스는 국내에서도 3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한 때 비상이 걸리기도 했습니다. 이번 우한 폐렴이 사스나 메르스와 비교되는 이유를 꼽자면 아무래도 원인 바이러스 때문일텐데요. 사스나 메르스 역시 코로나바이러스의 변종이 원인이 됐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단 신종 바이러스로 인한 질병의 경우 당장 전염성이나 치사율 확인이 어려워 절대적인 비교는 불가능한 상탭니다. 일단 신종 바이러스라는 말 자체가 그동안 우리가 노출되지 않았던 바이러스고 당연이 몸에 방어할 면역이 없는 만큼 긴장감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요. 다만 300명이 넘는 환자 중에 사망자는 6명 수준이고, 사망 환자들이 모두 지병을 보유했던 고령자였던 점은 참고할 만한 요소로 보입니다. 또 사스 때는 첫 발병이후 2달이 지나서 첫 보도가 나오고 5개월이 지나서야 공식 확인이 이뤄졌던 데 반해 이번 우한 폐렴은 비교적 빠르게 대응에 나섰다는 점은 조심스럽게 그때보단 낫지 않겠냐고 짐작해볼 수 있는 근거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앵커]
 
정체가 명확히 밝혀져 있지 않다보니 더욱 불안감이 커질 수밖에 없어 보이는데요. 그렇다면 치료제 현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말씀드렸던 것처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이번에 처음 발견된 바이러스다 보니 당연히 전세계적으로 백신은 없는 상태구요, 치료제 역시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나마 항바이러스제가 증상 완화용으로는 처방될 수 있구요, 입원 환자라면 수액이나 호흡 보조장치 등의 도움을 받을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우한 폐렴 자체에는 듣지 않지만 2차 감염 예방을 위한 항생제를 사용한 대증요법도 사용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앵커]
 
확산 공포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다는 점은 불안감을 키우는 요소로 작용할텐데요. 그럼 이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에는 시간이 얼마나 걸리겠습니까. 
 
[기자]
 
그 부분이 역시 뭐라고 단정할 수 없는 상탠데요. 일단 바이러스라는게 변종이나 신종 등 변형이 워낙 잦은 만큼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이 쉽지가 않습니다. 내성 문제도 무시할 수 없구요. 이미 발견된지 한참이 지난 사스나 메르스에 대한 명확한 백신이 아직까지 개발 중인 점도 같은 맥락에서 설명이 되는 부분입니다. 기업 입장에서 보자면 변이가 계속해서 일어나는 바이러스성 질환 백신 개발에 선뜻 나서기도 부담스러운 상황입니다. 가뜩이나 낮은 개발 성공 가능성이 더 낮아지는데다, 시장성 역시 담보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이런 유행성 질환의 경우 국가 차원에서 주도하에 개발이 진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주를 이루는 상황입니다. 
 
[앵커]
 
백신이나 치료제를 보유한 기업이 없는 상황인데 국내 확진자 발생 이후 관련주로 묶인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어떤 이유에서 인가요. 
 
[기자]
 
말씀하신 것처럼 20일 국내 확진 환자 발생 이후 일부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어제까지 상승세를 이어갔는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해당 기업들과 우한 폐렴 백신 및 치료제 관련성은 전무하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실제로 해당 기업들 중에 우한 폐렴 백신이나 치료제를 개발 중인 기업은 없는 상탭니다. 다만 이 해당 기업들이 백신 관련 기업이거나 방역과 연관이 있는 마스크, 소독제 제조기업들이라는 점이 기대감으로 작용하면서 주목받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말씀드렸다시피 실질적인 연관성은 없기 때문에 전문가들도 막연한 기대감에 편승한 해당 움직임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앵커]
 
결국 현재 치료제나 백신이 존재하지 않는 상황에선 예방에 초점이 맞춰질 수밖에 없을 텐데요. 방역당국의 조치는 어떻게 이뤄지고 있고, 일상에서 주의해야 될 점은 어떤 게 있을까요.
 
[기자]
 
네 일단 국내 확진자는 공항에서 곧바로 이송돼 격리 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라 국내 위험성이 크다고 할 수는 없는 상탠데요. 다만 국내 설이나 중국 춘절 등 인구 이동이 급증하는 연휴기간이 다가오고 있는 만큼 방역당국도 긴장하고 있습니다. 현재 중국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입국자는 하루 3만명 정도로 추산되는데요. 연휴 기간엔 이보다 2~3배 정도 늘어날 전망입니다. 
 
일단 질병관리본부는 중앙방역대책본부와 시도 방역대책반을 통해 설날 연휴 등 24시간 비상방역체계를 가동할 예정이구요. 인천공항은 우한에서 항공편이 도착하면 해당 구역에 추가 방역을 하고, 검역을 강화하기 위해 우한발 입국 항공편은 전용 게이트를 이용하도록 했습니다. 또 입국장 소독 살균을 평소보다 두배 늘리고 공항 내 시설 등도 하루 2번씩 소독하는 등 방역에 무게를 싣고 있습니다. 
 
일상에서 감염 예방을 위해선 손씻기나 기침을 가리고 하는 기본적인 습관을 비롯해 의료기관 방문시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해외여행력을 의료진에게 알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약 중국 여행을 가야한다면 가급적 전통시장과 현지 병원 이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또 최근 유행하고 있는 독감과의 구분을 위해 예방접종을 받지 않았다면 접종을 서두르는 것도 방법입니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