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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코로나 감염자 없다" 주장에 주한미사령관 "불가능한 일"
2020-04-03 09:56:29 2020-04-03 09:56:29
[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북한이 코로나19 확진자가 한 명도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은 이에 대해 불가능한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2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와 CNN 등 언론 인터뷰에서 "우리가 본 모든 정보를 토대로 보면 코로나19 감염자가 없다는 북한의 주장은 불가능한 것"이라며 "정보 출처와 취득방법을 공개하지는 않겠지만 그건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내 감염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말할 수 없다"면서도 "북한군은 2월에서 3월 초까지 30여일간 발이 묶였고, 국경과 인근 지역에서 엄격한 통제 조치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왼쪽)이 지난 2일 경북 칠곡군 왜관읍에 위치한 주한미군기지 대구 캠프 캐럴을 방문해 코로나19와 관련해 근무 중인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지난달 13일 미 국방부 기자들과의 브리핑에서도 북한 내 코로나19 발병을 확신한다며 북한군이 1달여간 발이 묶였다가 훈련을 재개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북한은 그동안 관영매체 등을 통해 자국 내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없다는 주장을 펼쳐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북한의 열악한 의료사정을 고려하면 코로나19 감염자가 있더라도 이를 검사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최근엔 북한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260여명에 이른다는 일본 언론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한편, 북한은 이날 조선중앙방송을 통해 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해 현재 격리된 인원이 500여명 수준이고,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종식되기까지 국가비상방역체계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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