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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 플렉스 극장 한 곳, 하루 평균 관객 30명 이하
2020-04-08 09:34:44 2020-04-08 09:34:44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또 떨어졌다. 2004년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집계 이후 최악의 전국 관객 집계수가 연일 경신되고 있다.
 
8일 오전 영진위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7일 하루 동안 전국에서 극장을 찾은 관객 수는 1 5429명이다.
 
국내 스크린 수는 현재 3200개 정도다. 일일 관객 수 대비 스크린 한 개당 관객 수를 환산하면 4.8명에 불과하다. 상영관 한 개 당 하루 평균 4.8명이 관람을 한 것이다. 쉽게 말하면 멀티플렉스 극장 한 곳에 하루 평균 관객이 30명 이하였단 셈이다.
 
관객이 사라진 극장가 전경. 사진/뉴시스
 
이런 상황은 멀티 플렉스 극장 측의 직영점 영업 중단 사태까지 이어지고 있다. 극장가에서 사라진 신작 개봉과 재개봉 영화들만 상영되는 현실, 여기에 코로나19 공포에 따른 관객 기피 현상까지 벌어지면서 극장 산업 자체가 공멸 위기에 처한 수준이 됐다.
 
이에 대해 지난 1일 정부가 영화발전기금 한시적 감면과 개봉이 취소 연기 된 20편에 대한 마케팅 비용 지원책이 공개된 바 있다. 하지만 실효성 없는 한시적 감면, 그리고 개봉 취소 연기된 영화 가운데 20편을 추릴 가이드라인 선정 등 구체적인 내용이 포함되지 않은 지원책에 영화인들은 난색을 표했다.
 
코로나19대책영화인연대회의는 3일 뉴스토마토에 골든 타임은 속절없이 흘러가는데 실질적인 대책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한 바 있다.
 
연대 회의 측은 이날 성명을 통해 영화 관련업을 특별지원업종으로 지정하고, 극장의 유동성 확보를 위해 금융 지원 문턱을 낮춰 달라는 대안을 정부에 제시했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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