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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국제영화제, 국내 최초 ‘온라인상영’…“유출시 법정 대응”
2020-05-21 10:39:25 2020-05-21 10:39:25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코로나19’가 만들어 낸 전례 없는 상황일 수도 있다. 고육지책일 수도 있다.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이준동)가 국내 국제영화제 최초로 온라인 상영을 실시한다.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관객들이 관람할 수 있는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 온라인 상영작이 공개됐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는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심사 상영과 온라인 상영, 그리고 장기 상영회로 영화제 개최 방향을 변경, 오는 28일부터 9 20일까지 일정을 대폭 확대한 바 있다. 그 중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을 손꼽아 기다려온 관객들이 가장 기다렸을 온라인 상영은 OTT 플랫폼웨이브’(www.wavve.com)를 통해 진행된다.
 
 
 
이번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 중 온라인 상영이 결정된 작품은 한국영화 54, 해외영화 42편으로 총 96편이다. 먼저 한국영화로는 한국경쟁작 11편 가운데 갈매기’ ‘괴물, 유령, 자유인’ ‘나를 구하지 마세요’ ‘담쟁이’ ‘바람아 안개를 걷어가다오’ ‘사당동 더하기 33’ ‘생각의 여름’ ‘파견;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 ‘홈리스등 총 9편이 참여한다. 한국단편경쟁에서도 나의 침묵’ ‘드라이빙 스쿨 25편 중 24편이 온라인 상영된다. 기성 감독들 작품을 통해 한국 독립, 예술영화 흐름을 조망하는코리안시네마에서는 장편 12편과 단편 9편이 온라인 상영을 결정했다.
 
해외 영화는국제경쟁에서 소개하는 2, 알렉스 피페르노 감독의 잠수함이 갖고 싶은 소년과 클라리사 나바스 감독의 천 명 중의 단 한 사람을 비롯해 거장들의 신작을 소개하는마스터즈’ 4, 세계 독립, 예술영화의 흐름을 조망할 수 있는월드시네마’ 19, 장르성 강한 영화들을 소개하는불면의 밤’ 2, 다양한 연령대의 관객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시네마천국‘ 3, 세계 곳곳의 실험 영화들을 소개하는영화보다 낯선‘ 11, 그리고전주시네마프로젝트 2019‘ 1편이 온라인 상영에 참여할 예정이다.  
 
2012 ‘POOQ‘으로 론칭해 8년여 간 서비스해온 웨이브는 PC, 스마트폰, 스마트TV, OTT 셋톱박스 등 다양한 디바이스를 통해 접속이 가능하며 현재 약 900만 명의 가입자를 가진 OTT 플랫폼이다.
 
전주국제영화제 이준동 집행위원장은 뉴스토마토에 관객들이 영화제에서 작품을 관람하는 것처럼 온라인에서도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들의 개별 결제가 가능하다는 점, 그리고 올해 온라인 상영에 참여하는 감독 및 제작자들이 가장 염려했던 보안 문제에 대해 오랜 경력을 바탕으로 한 노하우를 갖고 있단 점을 우선순위에 두고 웨이브와의 협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웨이브 역시 다종 DRM을 바탕으로 강력한 보안 정책을 실시하고 있으며, 상영작 유출 시 유출자가 사용한 기기와 로그를 추적하고 법적 대응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21회 전주국제영화제 온라인 상영작은 국내에서만 이용이 가능하며, 관람을 원하는 사람은 웨이브 홈페이지에 접속해 회원가입을 한 뒤, 전주국제영화제 홍보 배너를 통해 상영작 리스트를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 상영은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한시적으로 진행된다.
 
이준동 집행위원장은 뉴스토마토에 국내 국제영화제 최초로 진행하는 온라인 상영과 함께 팟캐스트와 뉴스레터, 랜선토크 등 다양한 온라인 콘텐츠도 개발해 관객들에게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고, 안전하게 즐기되 축제의 분위기를 함께 할 수 있는 영화제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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