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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교수, 맞춤형 줄기세포로 파키슨병 세계 최초 치료 성공
2020-06-02 15:11:58 2020-06-03 08:51:04
[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미국 하버드대 한국인 교수가 세계 최초로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를 이용한 파킨슨병 임상 치료에 성공했다.
 
KAIST는 2일 KAIST 생명과학과 석·박사 졸업생(1983년)인 미국 하버드대 의대 맥린병원 김광수 교수 연구팀이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환자의 피부세포를 도파민 신경세포로 변형해 뇌에 이식, 세계 처음으로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 임상 치료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김광수 교수. 사진/뉴시스
현재 하버드 의대 맥린병원 분자신경생물학 실험실 소장으로 재직 중인 김 교수는 지난 2017년과 2018년 두차례에 걸쳐 69세 파킨슨병 환자에게 역분화 도파민 신경세포 이식 수술을 진행했으며, 이후 2년 동안 PET, MRI 영상 등 후속 테스트를 마쳤다.
 
퇴행성 뇌 신경계 질환인 파킨슨병은 뇌에서 신경전달 물질 도파민을 분비하는 신경세포가 사멸해 발병하며, 역분화 줄기세포는 환자의 피부세포를 도파민 신경세포로 만든다. 
 
김 교수는 지난 2013년 의사이자 사업가인 조지 로페즈씨의 의뢰로 그의 피부세포를 이용해 안전한 만능줄기세포를 만들었고 이식 가능한 도파민 전구세포를 제작해 로페즈씨에게 맞춤형 줄기세포 이식 치료를 세계 처음으로 수행했다.
 
이 내용은 세계 최고 의학분야 저널인 뉴잉글랜드 의학 저널에 지난달 14일 소개됐으며, 김광수 교수는 “안정성과 효능성 입증을 위해 더 많은 임상실험이 필요하다”면서도 “10여년 정도 후속 연구를 진행하면 맞춤형 세포치료가 파킨슨병 치료를 위한 또 하나의 보편적인 치료방법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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