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대구의 중심인 대구역 일대에 초고층 주상복합단지가 연달아 들어서면서 대구의 스카이라인이 바뀌고 있다. 

 

14일 건설·분양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구는 대구역 주변을 비롯해 범어역, 황금역 주변 등에 키다리 주상복합촌이 형성되며 마천루 도시로 변모하고 있다. 

 

현재 대구에서 가장 높은 단지는 수성구 황금네거리에 위치한 '수성SK리더스뷰'로 최고층이 56층에 이른다. 이에 더해 최고 59층으로 지어질 ‘수성 범어W’도 범어네거리에 들어설 예정이다.

 

대구의 강남으로 불리는 황금동, 범어동뿐만이 아니다. 대구역이 위치하는 중구, 북구 일대도 스카이라인이 바뀐다. 현재 중구에서 가장 높은 주상복합 건물은 사대부중고 인근에서 43층 규모에 달하는 ‘경남 센트로팰리스’이지만 이 기록도 곧 바뀐다. 지난해 분양한 태평로 2가 '힐스테이트 대구역', 삼덕동 2가 '빌리브 프리미어' 등 2개 단지가 최고 49층으로 분양 완료했고, 상반기 분양된 도원동 '힐스테이트 도원 센트럴'과 동인동 1가 '힐스테이트 동인 센트럴'도 최고 49층으로 지어지기 때문이다.

 

또 대구역 주변인 북구 고성동에도 KCC건설이 일대 최고층인 49층 규모의 초고층 주상복합 대구 오페라 스위첸을 선보일 예정이며 ‘힐스테이트 대구역 오페라’, ‘대구역 오페라 더블유’ 등 40층 이상 주상복합 약 7000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스카이라인의 변화를 부르는 주상복합 단지는 희소성에 힘입어 지역 대표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정주 여건 개선에 따른 인구유입은 물론 유동인구까지 늘어 지역 일대의 활성화도 촉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에서 분양한 고층 주거복합단지들은 청약 경쟁률도 준수하다. 최근 분양한 중구 도원동 힐스테이트 도원 센트럴(최고층 49층)은 평균 경쟁률 27.98대 1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됐다. 지난해 12월 분양한 중구 태평로2가 힐스테이트 대구역(최고층 49층) 역시 1순위 청약에 1만 4000여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26.4 대 1을 보였다. 

 

고층 주거복합단지는 가격 상승세도 가파르다. 대구 중구 수창동에 위치한 ‘대구역센트럴자이’(최고층 39층) 전용면적 84㎡는 2억8900만원~3억2800만원에 분양됐지만 지난달 5억6300만원에 실거래됐다.

 

오는 2021년 9월 입주 예정인 ‘남산롯데캐슬센트럴스카이’ 분양권에도 억대의 웃돈도 붙었다. 최고층이 34층인 남산롯데캐슬센트럴스카이 전용면적 84㎡는 분양가가 4억4560만원~4억7910만원대였지만 지난달 7억2700만원에 실거래됐다. 분양가보다 2억4790만원~2억8140만원 더 높게 거래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초고층 주상복합단지는 고층으로 짓기 때문에 같은 면적에서도 건폐율이 낮아져 동 간격이 넉넉하다는 장점이 있고 고층 세대에서는 전망도 양호해 선호 수요층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하반기에도 대구에서 초고층 주상복합 단지가 분양을 예고하고 있다.

 

KCC건설은 이달 대구광역시 북구 고성동에서 ‘대구 오페라 스위첸’을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49층 7개 동으로 아파트 전용 84㎡ 854가구와 주거용 오피스텔 전용 84㎡ 75실로 구성된다. 49층 북구 최고층 단지로 실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84㎡ 단일타입으로 조성된다. 대구지하철 3호선 달성공원역, 북구청역, 1호선 대구역이 인접하다.

 

포스코건설은 오는 9월 대구 북구 침산동 일원에 위치한 ‘대구 침산동 주상복합’ 공급에 나선다. 대구 침산동 주상복합은 최고 48층 3개 동 총 456가구로 조성되며 아파트 300가구, 오피스텔 156실이 일반분양된다.

 

금성백조는 하반기 중 대구 달성군 유가읍 대구테크노폴리스 RC블록 일원에 ‘대구 테크노폴리스 예미지’ 주상복합 단지를 내놓는다. 지하 2층~지상 33층, 9개 동, 전용면적 96~132㎡ 894가구로 조성된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