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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대중국 수출 의존도 확대"
외국인 직접투자 규모도 중국 비중 높아져
2020-09-03 06:00:10 2020-09-03 06:00:10
[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코로나19 발생 이후 한국경제의 중국 의존도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뿐 아니라 외국인투자도 중국 비중이 커진 것이다.
 
2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올해 1~7월 수출에서 중국 비중이 25.8%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EU(11.5%)와 중남미(34.3%), 인도(34.5%) 등이 줄면서 전체적으로 10.6% 감소한 반면 6월부터 대중국 수출이 증가한 영향이다.
 
중국 산업생산 증가율 및 한국 대중국 수출증가율 추이 (전년동월비, %).자료/전경련
 
중국은 투자와 소비, 생산 등이 2~3월 최저점을 기록한 뒤 회복하고 있고 5월21일 열린 양회에서 5G·AI·사물인터넷·IDC 등 신형 인프라 투자 확대를 결정하면서 관련 제품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이런 중국의 경기 회복에 힘입어 한국의 대중국 수출증가율은 6월 9.7%, 7월 2.5%를 기록했다.
 
품목을 보면 1~7월 기준 반도체가 3.8% 증가했고 컴퓨터와 반도체 장비가 각각 28.3%, 26.2% 늘었다.
 
외국인 직접투자(FDI) 중에서도 중국의 비중이 커졌다. 상반기 FDI는 미국과 일본, EU 등 주요국의 한국 직접투자 규모가 일제히 감소하면서 전년보다 22.4% 줄어든 76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184.4% 증가한 8억5600만달러를 투자했다. 전체 외국인 직접투자 중 중국 비중은 3%에서 11.2%로 높아졌다. 중국의 직접투자는 바이오·비대면 업종 중심으로 증가했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연내 방한이 성사돼 2016년 사드 사태 이전으로 한중 경제 관계가 정상화되길 바란다"며 "중국판 뉴딜(兩新一重)과 한국 그린뉴딜 간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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