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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대 누적 확진 12명…“대면수업 강행한 탓, 책임져라”
2020-09-21 12:37:19 2020-09-21 12:37:19
[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부산 동아대학교 재학생들이 무더기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대면수업을 진행한 학교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전국적인 코로나19 확산 속에서 학생들은 비대면수업을 희망했으나 학교 측이 이를 외면하고 대면수업을 강행했다는 것이다.
 
부산 사하구 보건소 선별진료소. 사진/뉴시스
 
21일 부산시는 3명의 추가 확진자(379~381)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3명 모두 동아대 부민캠퍼스 재학생으로 366번 확진자와 같은 과다.
 
동아대 부민캠퍼스 집단감염은 192(366·368)이 최초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이틀 동안 경남 창원 등 관련 확진자가 9명으로 늘었고, 이날까지 누적 12명으로 증가했다. 이들 중 368번 확진자를 제외한 부산 확진자 10명은 모두 같은 과 학생이며, 3명은 같은 기숙사 이용자다.
 
이들이 학과 수업이나 동아리 활동 외에도 인근 주점이나 식당 등에서 수시로 단체활동을 해 접촉자만 1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파악되면서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앞서 동아대는 2학기 수업을 대면수업과 비대면 수업을 병행하고 있었다. 이에 재학생과 누리꾼들은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상황에서 대면수업을 강행한 학교 측에 책임을 물었다. 학생들이 불안감에 비대면수업을 요구했으나 학교 측의 성급한 결정으로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했다는 것이다.
 
사진/부산시 공식 페이스북 댓글
 
이들은 학생회에서 비대면 수업한다는 투표율이 높게 나왔다고 했는데 학교는 왜 대면수업 했나?”동아대는 부끄러운 줄 알아라”, “동아대는 책임져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실제 동아대 총학생회가 지난 14SNS에 공개한 ‘2학기 수업 운영방식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4946명의 재학생 중 과반수가 넘는 2770(56%)이 비대면 수업을 희망했다. 이어 1431(28.9%)이 실험·실습 위주의 온·오프라인 혼합수업을 원했고, 468(9.5%)은 전체 온·오프라인 혼합수업, 277(5.6%)은 대면 수업을 희망했다.
 
확진자 발생 이후 동아대는 입장문을 내고 추석 연휴까지 모든 수업을 비대면(온라인)으로 전환한다비대면 전환에 따라 불가피한 상황을 제외하고는 등교를 삼가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지만 대학가 내 코로나19 집단감염의 불씨를 키웠다는 비판은 계속되고 있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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