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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연

한국 냉대하던 애플, 진짜 달라진걸까

2020-11-30 13:56

조회수 :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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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보다 아이폰12 시리즈 국내 출시를 앞당겼던 애플이 애플스토어 2호점까지 국내에 오픈하며 한국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습니다. 그간 국내 소비자에 대해 냉대하던 과거와 달리 의식의 전환이라는 평가가 나오지만, 최근 국내 소비자를 차별했다는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더 두고볼 문제로 보입니다.
 
애플코리아는 30일 공식 홈페이지에 '애플 여의도 곧 만나요'라는 공지를 통해 "대한민국 두 번째 애플 스토어가 활기찬 에너지가 넘치는 서울의 중심부에 곧 찾아옵니다. 애플 여의도는 아이디어와 창작열을 꽃피울 수 있는 모두의 공간으로 마련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애플스토어 2호점은 강남 가로수길에 1호점을 연지 2년 10개월 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휴대폰 사업이 크게 발전한 국내 시장이지만, 애플에는 그간 찬밥 신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아이폰 시리즈 출시 시기는 늘 북미와 유럽 주요국 등은 물론 아시아권 국가에 까지 밀렸고 매번 애프터서비스(A/S) 부실 등의 평가를 낳았습니다.
 
하지만 5G 서비스가 발달한 국내 시장의 동향 파악을 위해 전작보다 아이폰12 출시를 먼저 내놓은 데 이어 이번 애플스토어 2호점까지 오픈하며 이전과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국내 애플스토어 2호점 오픈을 알리는 애플코리아. 사진/애플코리아 홈페이지
 
이런 쾌속 행보와 달리 최근 애플에 대한 여론은 좋지 못합니다. 최근 맥북 구형 기기 소비자가 최신 운영체제 업데이트 후 먹통이 된 제품의 무상 수리를 요구하자 애플코리아가 거부한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해당 직원은 면담을 요청하는 소비자에게 "매니저가 미국인인데 영어를 할 줄 아느냐"는 무책임한 대응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사례는 매번 애플의 소극적인 A/S 정책에 불만을 보이던 소비자들의 인식에 기름을 부은 꼴이 됐습니다. 급기야 무상 수리할 것을 명령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등장했습니다.
 
이외에도 연말 연시를 맞아 신제품 구매시 반품 기간을 두 달까지로 연장해주는 정책을 도입했음에도 국내에서는 이를 갑자기 취소해 논란을 낳고 있습니다.
 
최근 애플의 국내를 향한 행보, 어디까지 이해를 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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