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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호

외식업계서 치즈 메뉴 급증 이유…늘어난 치즈 소비 덕

2021-06-01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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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들이 미스터피자의 신메뉴인 '치즈블라썸스테이크 피자'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MP그룹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치즈 양을 대폭 늘리거나 이색 치즈를 활용한 신메뉴를 내놓는 외식업체가 늘어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홈쿡·홈술 영향으로 치즈 수요가 급격히 증가한 덕이다.
 
1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MP그룹의 미스터피자는 ‘피자 치즈는 모짜렐라’라는 공식을 깨고 프리미엄 생치즈를 사용한 ‘치즈블라썸스테이크’ 피자를 선보였다. 생치즈볼 보코치니, 리코타 등 프리미엄 생치즈는 그간 프랜차이즈 피자에 자주 사용되지 않던 식재료다. 이외에도 미스터피자는 고다, 에멘탈, 큐브 체다 등 총 6종의 치즈를 한 판에 담아냈다.
 
롯데GRS의 롯데리아도 최근 치즈 No.5 버거를 신규 출시했다. 치즈No.5 버거는 패티는 물론 소스에도 치즈 원물을 넣어 식감과 풍미를 배가했다. 패티 안에 체다, 고다, 모짜렐라 치즈 원물을 넣은 후 그 위에 체다 슬라이스 치즈를 한번 더 올린 것이 특징이다.
 
롯데리아의 치즈No.5. 사진/롯데GRS
 
한국맥도날드는 지난해 한정판으로 선보인 ‘트리플 치즈버거’를 맥런치 메뉴로 선보였다. 트리플 치즈버거는 순 쇠고기 패티와 부드러운 치즈를 기존 대비 3배로 넣어 고기와 치즈의 풍미를 극대화한 메뉴다. 출시 당시 약 한달 만에 100만개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으며 이후 소비자 재출시 요청으로 정식 메뉴로 선보이게 됐다.
 
이외에도 치킨 업체인 치킨매니아는 ‘핫뜨로치즈치킨’을 출시했다. 핫뜨로치즈치킨은 부라타치즈, 크림치즈, 매콤체다치즈, 생파마산 치즈를 한 번에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이처럼 외식업계가 다양한 치즈를 활용한 이색 메뉴를 내놓는 배경은 최근 치즈를 찾는 소비자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치즈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14.2% 성장한 3781억원으로 나타났다. 국내 치즈 시장의 연 평균 성장률이 2%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인 결과다.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외식 대신 집에서 밥과 술을 먹고 마시는 홈쿡·홈술 트렌드에 영향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실제로 홈쿡 영향으로 빵 등에 발라먹는 스프레드 치즈의 매출은 전년 대비 7% 신장했다. 고소하고 짭짤해 안주로 꼽히는 하드치즈의 경우 매출이 전년 대비 23% 늘었다.
 
미스터피자 관계자는 “국내 치즈 소비 증가, 프리미엄 치즈의 국내 도입 등에 힘입어 이제 치즈도 스테이크, 해산물과 같은 피자의 메인 토핑으로 쓰이는 추세”라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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