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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호

벌써 초여름 더위…TV광고 열 올리는 빙과업계

운동선수부터 배우·아이돌까지 인기 모델 발탁

2021-06-08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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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콘 광고 모델 김연경. 사진/롯데제과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초여름 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빙과업계가 성수기 대목을 잡기 위해 마케팅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특히 올해는 빙그레가 해태아이스크림을 인수한 뒤 맞는 첫 여름인 만큼 롯데와 빙그레 간 시장 점유율 경쟁이 한 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8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달 들어 전국적으로 30도 안팎의 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날씨가 본격적으로 더워지기 시작했고 한동안 낮 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빙과업계는 오랜만에 TV광고에 열을 올리며 마케팅에 시동을 걸었다.
 
롯데푸드는 7년 만에 돼지바 TV광고에 뛰어들었다. 롯데푸드는 지난달 31일과 이달 4일 돼지바 TV광고 1차, 2차편을 선보였으며 오는 7월 소비자 참여광고 3편을 공개할 예정이다. 앞서 롯데푸드는 래퍼 마미손을 ‘돼지바 핑크’ 모델로 발탁하기도 했다.
 
월드콘의 광고 모델로 배구여제 김연경을 앞세운 롯데제과도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롯데제과는 김연경이 출연한 광고를 지난달부터 방영 중이다. 이와 함께 롯데제과는 월드콘으로 노는 다양한 방법을 소개하고 이에 대한 챌린지 ‘월드콘테스트’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부라보콘 광고 모델 이병헌. 사진/해태아이스크림
 
이에 맞서 해태아이스크림도 부라보콘 광고 모델로 배우 이병헌을 발탁하고 10년 만에 광고를 선보였다. MZ세대의 관심과 흥미를 불러일으키기 위해 액션 느와르 영화 콘셉트로 광고를 만든 것이 특징이다. 
 
이어 빙그레도 슈퍼콘과 해태아이스크림의 호두마루, 체리마루 등 마루 시리즈 모델로 걸그룹 오마이걸을 내세우는 등 공동 마케팅에 나섰다. 이에 지난 3월 중순부터 슈퍼콘과 마루 시리즈 제품에 오마이걸의 모습을 담은 스페셜 패키지를 적용했고 4월 광고 영상도 공개했다. 한 모델을 양사의 대표 제품의 모델로 활용하면서 회사 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는 게 빙그레의 설명이다.
 
이처럼 빙과업체들이 마케팅에 시동을 걸면서 빙과 시장을 둘러싼 경쟁의 막이 올랐다. 특히 올해는 롯데제과, 롯데푸드의 롯데 연합과 해태아이스크림을 품은 빙그레의 양강 구도가 본격화 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빙그레는 지난해 10월 해태아이스크림 지분 100%를 1325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롯데제과의 빙과 시장 점유율은 31.3%로 1위를 기록했다. 빙그레는 27.3%로 롯데제과 뒤를 쫓고 있다. 이어 롯데푸드 15.8%, 해태아이스크림 12.8% 순이다.
 
이를 양강 구도로 환산하면 롯데 연합은 47.1%, 빙그레는 40.1%로 양측 점유율 차이는 7% 수준이다. 해태아이스크림 인수를 마무리 지은 빙그레가 맞이하는 첫 여름 성수기인 만큼 뒤쫓는 빙그레와 달아나려는 롯데가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이란 게 업계 관측이다.
 
빙과 업체 관계자는 “올해 빙과 시장 점유율은 마케팅 경쟁이 가를 것”이라며 “업체들이 수년 만에 TV 광고를 선보이는 것 역시 마케팅에서 승부가 갈릴 것으로 보고 있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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