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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급여 상반기만 6조5000억원 지급…"코로나 4차 대유행 불확실성↑"

6월 구직급여 지출 1조944억원…5개월 연속 '1조원대'

2021-07-1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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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상반기 고용보험기금으로 지급하는 구직급여 지급액이 상반기에만 6조5000억원 가까이 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46만명 늘었으나 코로나19 4차 대유행 본격화로 노동시장 회복세가 꺾일 수 있는 상황이다.
 
12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6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구직급여 지급액은 지난달 1조944억원으로 5개월 연속 1조원대를 이어갔다. 월별로 보면 구직급여 총액은 지난 2월 1조149억원, 3월 1조1790억원, 4월 1조1580억원, 5월 1조778억원이다. 상반기에만 총 6조4843억원을 지출해 역대 최대 규모에 도달했다.
 
김영중 고용부 고용정책실장은 "구직급여 보장성 강화가 2019년 10월에 시행되면서 구직급여액도 올라가고 지급 기간도 한 달이 더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6월 구직급여 수급자는 69만3000명, 신규 신청자는 9만1000명으로 감소세에 있다. 다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고용시장이 흔들리면, 9월 이후부터는 다시 증가로 전환할 가능성도 높다. 
  
아직까지 고용지표는 개선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는 1433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46만2000명(3.3%) 증가했다.
 
고용보험 가입자는 코로나19 이전까지 매월 40만~50만명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지난해 3월 25만3000명으로 내려앉았다. 5월에는 15만5000명으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재유행 영향으로 23만9000명, 올해 1월 16만9000명, 2월 19만2000명으로 감소했다. 이후에는 거리두기 완화로 3월 32만4000명, 4월 42만2000명으로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30대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고용보험 가입자가 증가했다. 30대 가입자는 지난달 334만1000명으로 9000명(0.3%) 감소했다. 
 
30대 고용보험 가입자 증감은 지난 1월 -4만9000명(1.4%), 2월 -4만8000명(1.4%), 3월 -2만7000명(0.8%), 4월 -1만6000명(0.5%), 5월 -1만3000명(0.4%), 6월 -1만3000명(0.4%)이다.
 
개선세는 제조업과 서비스업 전반에서 나타났다. 지난달 제조업 가입자 수는 358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만8400명(1.9%)이 늘어나는 등 6개월 연속 증가세다. 
 
지난달 서비스업 가입자 수는 985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6만5000명(3.8%) 증가했다. 숙박·음식업 가입자 수는 64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만5000명(2.3%) 줄었다. 지방자치단체 등 정부 일자리 사업에 따른 영향으로 공공행정업은 지난달에 이어 4만6000명(11.7%) 증가했다. 교육서비스, 보건복지는 각각 4만4000명(9.1%), 10만9000명(6.3%) 늘었다.
 
김영중 고용정책실장은 "제조업은 내수 및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수출 호조로 6개월 연속 증가폭이 확대됐다"며 "서비스업도 제조업 회복과 비대면 활동 증가, 백신 접종 가속화 등에 힘입어 개선된 모습"이라고 말했다. 
 
김영중 실장은 "대면 서비스업, 임시·일용직, 영세 자영업자 등 취약부문의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고, 코로나19 4차 유행에 진입함에 따라 고용상황 전반에 불확실성이 증폭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 추이를 놓고 예상했을 때 이번 4차 대유행에 따라서 가장 타격을 받을 업종은 대면 서비스업이 될 것"이라면서도 "다만 그 폭이 얼마나 클지는 향후 4차 대유행이 어떻게 변화하느냐에 따라서 많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차적으로 최대한 대응을 하고, 향후 혹시 더 악화되는 상황이 만약에 발생한다면 그 부분 관련해서는 추가 대응도 적극 검토를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2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6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구직급여 지급액은 지난달 1조944억원으로 5개월 연속 1조원대를 이어갔다. 자료/고용노동부
 
세종=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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